삼성SDI 중국에 연구소 설립…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 완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삼성SDI 글로벌 R&D 연구소 네트워크

삼성SDI가 중국에도 연구소를 설립하며 글로벌 R&D(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 'SDIRC(SDI R&D China)'를 설립했다. SDIRC는 중국의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특화 기술을 확보하고 업체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연구소 내 배터리 소재검증 랩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신규 기능성·저가 소재 발굴 및 검증에도 나선다"며 "대학들과 산학협력 과제를 수행하고 자체 평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신소재 발굴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 해외 주요 거점에 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R&D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독일 뮌헨에 'SDIRE(SDI R&D Europe)'를, 8월 미국 보스턴에 'SDIRA(SDI R&D America)를 각각 설립한 바 있다. 지역별로 특화된 배터리 공법·설비, 차세대 전지, 소재 기술 등 각 국가별 강점 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해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R&D 연구소 설립은 지역별로 특화된 글로벌 기술 역량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우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며 미래의 성장동력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시된 삼성SDI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1조76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삼성SDI는 서울대·포스텍(POSTECH)·카이스트(KAIST) 등 국내외 유수의 대학들과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 박사급 인력을 대상으로 '테크 앤드 커리어 포럼(Tech & Career Forum)'을 개최하는 등 미래 우수 인재 확보와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