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하늘길에 자리한 국립항공박물관은 세계 6위의 항공운송 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위상과 항공산업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데 각종 항공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항공 문화유산 수집, 보존, 전시는 물론 연구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1, 2차 세계대전 때 활약했던 전투기 모형들을 관람객이 보고 있다. 전투기들은 1, 2차 대전을 거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총 6개 전시실엔 우리나라와 세계 항공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대한민국이 시련의 순간에도 가장 높은 꿈을 꾸었기에 오늘날 전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문구와 함께 항공독립의 운동 사료가 전시돼 있다. 항공 운동가에 대한 설명과 윌로스 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스탠더드(STANDARD) J-1’, 한반도 상공을 최초로 비행한 조선인 안창남의 ‘금강호’가 전시돼 있다.
금강호는 일본 비행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린 안창남이 1922년 12월10일 여의도 비행장에서 열린 고국방문 비행 때 조종한 비행기이다. 날개 하단과 동체 좌측에 비행기 식별번호인 ‘J-TIAD’가, 우측 동체에는 한반도 지도와 함께 그의 이름 한자인 ‘安昌男’이 새겨져 있다. 금강호는 일본에서 해체된 상태로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여의도 비행장에서 재조립했다고 한다. 전시된 금강호는 100여년이 지나 복원된 것이다.
실물 크기로 복원한 안창남 선생의 비행기인 금강호의 모습.
세계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 모형.
또 한인 비행학교에서 훈련기로 사용했던 2인승 비행기 ‘스탠더드 J-1’을 볼 수 있다. 미국 스탠더드사가 개발한 이 훈련기는 우리나라가 소유했던 최초의 비행기이다.
6·25전쟁 당시 활약했던 비행기도 볼 수 있다. ‘쌕쌕이’로 이름을 날렸고 영화 ‘빨간 마후라’에도 등장한 제트 전투기인 ‘F-86 세이버’다. 우리나라 첫 민간여객기인 ‘스테이션 왜건’과 2013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4인승 민간항공기인 ‘KC-100 나라온’ 등 13대의 비행기도 전시돼 있다.
항공역사관에는 새의 비행을 관찰하며 하늘을 나는 원리를 찾아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양력의 원리를 발견한 영국의 조지 케일리, 글라이더 비행의 선구자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 그리고 최초로 동력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 형제까지 하늘을 비상하는 꿈을 꾸었던 세계 항공 대표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비행기 조종연습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 비행사들.
대한민국 공군 항공 쇼를 이끌고 있는 블랙이글스 탑승체험을 하고 있다.
항공 승무복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기 300여대의 등록현황이 전시돼 있고 3층 전시실에선 드론, 무인기 등 항공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다. 첨단 장비를 갖춘 체험시설인 조종 체험관이 가장 인기다. 항공사 출신 교관으로부터 20여분간의 교육을 받은 뒤 보잉747 조종실 재현 공간에서 비행기 이착륙 체험을 할 수 있다. 스릴 넘치는 비행을 즐기고 싶으면 블랙이글스 탑승 체험을 할 수 있고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경량항공기나 패러글라이더, 행글라이더 등을 직접 조종해볼 수도 있다. 이곳 항공박물관에서 항공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