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美 정책 동참하는 日우려...“계속 평화적 방향일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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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계속 평화적 발전의 방향을 견지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 위원은 보아오포럼(3월28∼31일·하이난성) 참석차 중국을 찾은 후쿠다 전 총리와 전날 베이징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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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계속 평화적 발전의 방향을 견지할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1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 위원은 보아오포럼(3월28∼31일·하이난성) 참석차 중국을 찾은 후쿠다 전 총리와 전날 베이징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왕 위원은 또 “일본의 대중국 정책 후퇴 가능성을 우려할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의 이런 발언은 최근 일본이 미국과의 군사적 일체화를 가속화하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평화적 발전 방향’에 의문을 표한 것은 일본이 적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에 나서는 등 전수방위 기조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문제 제기로 읽혔다.
시기적으로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2일 베이징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회담할 예정인 상황에서 미리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또 일본이 중·일 간 기존 주요 합의를 의미하는 ‘4개 정치 문서’의 초심으로 돌아가 각측의 간섭을 배제하고, 중·일 관계가 건전한 발전궤도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국이 각 영역의 왕래를 전면적으로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후쿠다 전 총리는 “일·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양측이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고,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오해와 오판을 없애고,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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