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백종원·주현영…편의점, 역대급 도시락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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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백종원 바싹 불고기 한판 정식]
수년전 편의점 도시락 매대를 휩쓸었던 '백종원 도시락'과 '김혜자 도시락'이 재출시되는 등 편의점 도시락 전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오늘(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편의점에서 도시락 매출이 눈에 띄게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 잡고 가성비 도시락 2탄인 '백종원 바싹 불고기 한판 정식'을 지난달 출시했습니다.
오는 10일까지 적용되는 가격 할인 및 도시락 구독쿠폰과 통신사 할인 혜택 등을 더하면 2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CU가 서둘러 신제품 출시에 나선 건 앞서 출시한 '백종원 제육 한판 도시락'이 출시 2주 만에 100만개가 팔려 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기 때분입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김혜자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GS25가 지난 2월 15일 6년 만에 재출시한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은 지난달 19일까지 한달간 180만개가 팔려나갔습니다.
이에 따라 담배 등을 제외한 편의점 일반 상품 3천500여종 중 카스와 참이슬, 바나나맛 우유 등을 제치고 단일 상품 기준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22일 출시한 ‘주현영 비빔밥’ 2종은 출시 후 6일 만에 60만개가 판매됐습니다.
첫날 발주량부터 평소 비빔밥 도시락 발주량보다 700% 많았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입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안에 ‘주현영 비빔밥 도시락’ 시리즈를 10종까지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이마트24 역시 도시락과 즉석밥 등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1~3월 도시락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이 다시 호황을 맞게 된 이면에는 고물가로 인한 '런치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5% 상승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의 냉면값은 전년 대비 7.3% 오른 1만692원, 비빔밥은 8.7% 오른 1만115원으로 1만원을 넘겼습니다.
자장면은 6천723원으로 전년(5천769원) 대비 16.5%나 올랐고, 삼계탕(1만6천115원)과 김밥(3천100원)도 10% 넘게 값이 올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외식비 탓에 당분한 편의점 도시락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며 "'가성비'를 앞세운 신제품 출시는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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