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봤더니 20만원 훌쩍…"여보, 이걸로 아끼자" 모바일 할인권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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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가 지속되면서 e커머스에서 모바일 할인금액권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또 다른 e커머스 B사도 3월 백화점·마트·편의점 관련 모바일 할인금액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4%가 급증했다.
C사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기간에는 편의점 금액권 판매가 급증했는데 최근에는 마트가 인기"라며 "수요가 높아 판매 물량을 늘리면 거래액도 증가하겠지만 할인율 중 일정 부분을 e커머스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량을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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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최윤영씨(38세)는 최근 커피숍에 가기 전에 모바일 할인금액권을 검색해본다. 과거에는 통신사, 신용카드 할인을 이용했지만 전반적으로 씀씀이를 줄이면서 필요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금액권을 선호하는 편이다. 마트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한번만 가도 지출이 20만원을 훌쩍 넘는 고물가 시대에 금액권을 사용하면 1만~2만원을 줄일 수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e커머스에서 모바일 할인금액권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오프라인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마트, 백화점, 외식, 카페 류가 인기다.
2일 e커머스 A사는 이달에만 모바일 할인금액권 전체 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25%가 증가했다. 할인금액권은 주로 1만, 3만, 5만원권으로 문화상품권, 이마트, 신세계, 현대백화점, 아웃백, 파리바게뜨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적게는 4%부터 많게는 30%까지 할인 돼 '짠테크(돈을 아끼는 식의 재테크)'들에게 인기다. 금액권 사용 기간은 보통 90일에서 1년 사이로 보통 상품 구매시 현금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할인금액권은 발행업체와 e커머스간의 협의를 통해 판매된다. e커머스 입장에서는 거래액을 단숨에 키울 수 있고, 발행업체는 미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할인율은 양사가 분담하는 마케팅 비용으로 수익이 거의 나지 않거나, 역마진 상품이다. 고금리, 고물가에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인 셈이다.
또 다른 e커머스 B사도 3월 백화점·마트·편의점 관련 모바일 할인금액권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84%가 급증했다. C사에서도 지난해부터 마트 금액권이 지속적인 인기다. 3월 마트 할인금액권 판매액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21년 3월과 비교하면 145%가 급성장했다. C사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 기간에는 편의점 금액권 판매가 급증했는데 최근에는 마트가 인기"라며 "수요가 높아 판매 물량을 늘리면 거래액도 증가하겠지만 할인율 중 일정 부분을 e커머스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량을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에서는 개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할인금액권을 사고팔기도 한다. e커머스에서 산 금액보다 소폭 금액을 높여 되파는 것이다. 최근에는 할인 금액권·기프티콘 중고 거래에 특화된 앱까지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개인 간 거래 시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 모바일 할인금액권은 특히 비대면 거래가 가능해 입금을 먼저 받은 뒤 잠적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상품권 구매가 몰리는 명절에 사기가 극성을 부렸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할인금액권이 범용화되면서 사기도 빈번해지는 추세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상품권을 거래하기 위해 거래자 간에 채팅방이 열리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상품권 거래 시 주의사항' 가이드라인을 발송하는 등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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