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영향? 타격 없다”…‘소멸 우려’ 직업군에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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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으로 회계사, 통역사, 변호사, 작가, 수학자 등이 꼽힌 것과 관련, 실제 이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큰 타격이 없을 것 같다"거나 "AI가 대체하긴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31일 회계사, 통역사, 변호사 등 생성형 AI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 근로자에게 기자가 '해당 직업군이 챗GPT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의견을 묻자, 이들은 "AI가 사람을 완전히 따라오긴 힘들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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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완전히 따라오기 힘들다”라는 답변 많아
고용 시장엔 분명한 변화 일으킬 것이라 내다보기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직업으로 회계사, 통역사, 변호사, 작가, 수학자 등이 꼽힌 것과 관련, 실제 이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큰 타격이 없을 것 같다”거나 “AI가 대체하긴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31일 회계사, 통역사, 변호사 등 생성형 AI가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직업 근로자에게 기자가 ‘해당 직업군이 챗GPT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연구 결과’와 관련해 의견을 묻자, 이들은 “AI가 사람을 완전히 따라오긴 힘들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회계사 이광훈(31) 씨는 “일단 실무에서 쓸 생각하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연구는 해석 오류인 것 같은데 회계사가 아니라 회계기업 경리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회계 업무는 원칙을 기준으로 하지만, 논리를 어떻게 짜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 챗GPT가 뚝딱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통번역대학원 재학생 허모(여·28) 씨도 “AI가 통역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말은 몇 년 전부터 계속 들어왔지만, 기계는 기계”라 말했다. 허 씨는 “물론 음성 챗GPT가 발전해서 간단한 일을 처리할 순 있겠지만, 말의 미묘한 뉘앙스를 파악하거나 돌발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 등 여러 면에서 사람 통역사를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라며 “요즘 챗GPT는 모르는 내용도 아는 척하면서 유창하게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걸 보면 직업 대체는 아직 먼 미래일 것 같다”고 전했다.
챗GPT가 고용 시장에 분명한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변호사 이모(35) 씨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챗GPT를 활용하면 변호사 2~3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재 챗GPT를 잘 활용하면 리서치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만 이 씨는 “법률 지식이 없는 사람은 챗GPT의 답변에 대한 검증이 어렵다”며 “송무의 경우 의뢰인이 설명하는 내용의 유불리를 따져 사실관계를 정리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현재 챗GPT 수준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이 이들 직업의 업무가 생성형 AI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회계사를 비롯해 미국 전체 노동자의 19%는 AI 기술의 도움으로 업무의 최소 절반 이상을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무의 10% 이상이 GPT 기술의 영향을 받는 일자리는 미 전체 노동자의 80%에 해당했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AI의 영향으로 일정 부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WSJ은 해석했다.
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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