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업' 두산이 품은 반도체의 미래…"복덩이 들였다"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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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업 두산테스나(131970)가 그룹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부상했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테스트 분야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넘버원 파트너'를 지향점으로 나아갈 계획"이라며 "테스트 장비·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추가 진출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 후공정을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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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캐시카우' 부상 중…"성장 위해 신규공장·인재양성 등 전폭 지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기업 두산테스나(131970)가 그룹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부상했다. 주력 사업인 웨이퍼 테스트 생산실적을 2년 만에 두배 가까이 키우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테스나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776억원, 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산 그룹 편입 이후 신규 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실적 확보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테스나는 두산이 지난해 3월 지분 100% 자회사 두산인베스트를 통해 인수한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다. 중공업 분야에 몰두해온 두산이 반도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수 첫 해 실적도 준수하다. 지난해 24.2%의 영업이익률을 올렸으며, 인수 전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23.1%, 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테스나의 테스트 품목은 웨이퍼·PKG 두가지로 나뉜다. 웨이퍼 테스트는 반도체 칩의 양품과 불량품을 판단하는 과정이라면, PKG(패키지) 테스트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병목 현상을 잡아내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주력은 웨이퍼 테스트 분야다. 국내 점유율 1위로 생산능력·실적 가동률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웨이퍼 테스트 생산능력은 2020년 1870억원에서 2년만에 3615억원으로 두배가량 늘었다. 실 생산실적도 1160억원에서 2569억원으로 두배 이상 뛰었다. PKG 테스트 가동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수익성 높은 웨이퍼 테스트를 중심으로 전박적인 생산실적이 증가한 셈이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PKG 테스트 관련된 가동률은 다소 떨어졌지만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 위주로 운영해 오히려 전체 생산실적은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두산테스나에 거는 두산의 기대는 크다.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서다. 논리와 연산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대비 업황 변동이 심하지 않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두산테스나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기업 중 관련 인프라도 뛰어나다. 국내 후공정 경쟁업체로는 SFA반도체·하나마이크론·엘비세미콘·네패스아크 등이 있는데 두산테스나가 보유한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 같은 사업 성장성을 바탕으로 두산테스나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두산은 지난해 인수 당시 향후 5년간 1조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생산설비 확대의 일환으로 현재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대학과 연계한 채용 프로그램 등 비즈니스 특성을 반영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테스트 분야 경험과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넘버원 파트너'를 지향점으로 나아갈 계획"이라며 "테스트 장비·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추가 진출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 후공정을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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