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넨워스 '1048억' 장기계약, 김하성은? "좋은 모습보이면, 검토 가능"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3시즌 좋은 모습 보인다면, 연장 계약이 검토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동료'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08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20년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크로넨워스는 데뷔 첫 시즌 54경기에서 49안타 4홈런 20타점 타율 0.285 OPS 0.831로 활약했고, 본격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크로넨워스는 2021시즌 152경기에서 151안타 21홈런 71타점 94득점 타율 0.266 OPS 0.80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에도 158경기에서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88타점 88득점 타율 0.239 OPS 0.722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 비해 삼진이 늘어나고, 정교함과 장타율이 떨어졌으나,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7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규모는 8000만 달러(약 1048억원). 지난 1월 422만 5000달러(약 55억원)에 2023시즌 계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2024시즌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활발하게 움직였다.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유격수 자원이 풍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66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게다가 11년 3억 5000만 달러(약 4585억원)를 통해 '간판타자' 매니 마차도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주전' 내야수들 가운데 3루수(마차도), 유격수(보가츠), 1루 또는 2루수(크로넨워스)까지 다년 계약을 확정짓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김하성.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1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의 계약은 옵션이 발휘되지 않을 경우 2024시즌까지다.
샌디에이고가 주전 내야수들과 발 빠르게 장기계약을 맺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디 애슬레틱'은 "선발 내야진 중 장기계약이 없는 유일한 선수는 2024시즌 이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김하성"이라며 연장 계약에 대한 가능성을 짚었다.
김하성은 데뷔 첫 시즌 117경기에서 54안타 8홈런 6도루 타율 0.202 OPS 0.622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한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130안타 11홈런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을 마크, 수비에서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렸다.
'디 애슬레틱'은 "A.J. 프렐러 단장이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다른 선수는 누가 있을까"라며 "마무리 조시 헤이더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연봉 조정 자격을 갖춘 첫 시즌에 317만 5000달러(약 41억원)을 벌고 있는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도 있다. 그리고 김하성이 2023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연장 계약을 검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건이 붙은 긍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김하성은 표본이 많지 않지만,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은 분명하다. 올해 정규시즌 2경기에서의 성적은 4안타 타율 0.571 OPS 1.428을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가 주전 자원들을 발 빠르게 묶고 있는 가운데, 김하성도 2023시즌 우수한 활약을 바탕으로 큰 계약을 품에 안을 수 있을까. 그 어떤 해보다 2023시즌의 활약이 중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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