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광훈에 "욕설 유감···외부 목회자에 좌우되는 정당 국민께 버림받아"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향해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4월 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이 XX'란 표현을 써 가며 비난한 데 따른 반응으로 보입니다.

전 목사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너 알아 TV' 생방송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을 몰아세우는 국민의힘이 잘못됐다면서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 목사는 홍준표 시장에 대해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잖아, 내가 이런 무례한 말을 해야 되겠어, 이 XX이 말이야"라며 "(홍 시장) 당신은 일생동안 정치 붙잡고 밥 먹고 살았지만 우리 광화문 운동은 정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때 내가 광화문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라며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거 보고 참으로 나는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아울러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며 "같이 논쟁하는 것조차 민망하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