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3인치 그림, 세상을 깨우다”…설치미술가 강익중

박미영 2023. 4. 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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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K' 순서입니다.

온 세상의 꿈을 담은 3인치 그림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가 고향 청주를 찾았습니다.

예술로 세상을 품고, 잇고, 치유하는 그 삶의 여정을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KBS 뉴스 9/1997년 6월 15일 :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는 국제미술전인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의 서양화가 강익중 씨가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가로·세로 3인치 그림 수천 수만 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화가.

청주 출신의 강익중 작가입니다.

1994년, 거장 백남준과의 2인전은 30대 청년 화가를 세상에 알리는 교두보가 됐고 15년 뒤, 백남준의 대표작을 산에 오르듯 에워싼 그림 6만여 점을 고인이 된 백 씨에게 헌정했습니다.

어린이들의 3인치 꿈 그림을 모으고 모아 고향 청주의 우암산 자락에는 '꿈의 집'을 지었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 일대에는 175m나 되는 '꿈의 다리'를 놓았습니다.

실향민들이 북녘 고향을 그린 그림으로 만든 설치 작품을 런던 템스강에 띄워 통일에 대한 염원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강익중/설치미술가 : "전 세계 아이들의 그림을 모아서 21세기의 지식·감성·창작의 문화재를 만들자는 입장에서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자그마한 3인치 그림을 모으고 모아 세상을 대범하게 흔들어 깨우는 강 작가.

전 세계를 누비면서 그림으로 세상을 연결하고 있지만 삶의 뿌리는 고향 청주라고 말합니다.

순수함과 당당함을 담은 달항아리 그림에도, 일기처럼 쓰는 자작 시에도 애향과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강익중/설치미술가 : "고향은 언제 와도 이름을 불러주는 곳, 품어주는 곳, 안아주는 곳이고요. 항상 잊지 못하는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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