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깨·땅콩 찌꺼기, 건강 식품으로 새활용

이지현 2023. 4. 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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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깨와 땅콩에서 기름을 짜낸 뒤 남는 찌꺼기는 극히 일부만 비료 등으로 쓰일 뿐 대부분 버려지는데요.

찌꺼기에 다량의 단백질과 기능성 성분이 확인돼 건강 식품으로 활용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참깨와 들깨 기름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농업회사입니다.

기름을 짜낸 뒤 폐기되는 찌꺼기의 활용 방안을 고민하다 각질 제거제 같은 제품을 추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정정은/농업회사 대표 : "저는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 너무 이것이 아까운 거예요. 자연주의 화장품이나 가공식품으로 개발을 하고 있고요."]

참깨나 들깨, 그리고 땅콩 같은 유지작물들은 기름을 짜고 나면 대부분 쓰임새를 찾기 힘듭니다.

비료나 낚시용 밑밥으로 활용하는 게 고작이었지만, 찌꺼기들에서 단백질과 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참깨와 들깨 찌꺼기에 있는 식물성 단백질 함량은 평균 50% 이상, 땅콩은 60%를 웃돕니다.

참깨 찌꺼기에는 항산화와 항염증,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주는 수용성 리그난, 들깨 찌꺼기에는 치매와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는 로즈마린산, 루테올린과 아피제닌 등이 풍부했고, 땅콩 찌꺼기에는 수용성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이 많았습니다.

최근 늘고 있는 단백질 위주의 건강 식단과 간편식 수요에 맞춰 여러 대체 식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가공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김민영/연구사/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 "이러한 부산물을 활용해 그래놀라, 단백질바, 식물성 우유와 같은 건강 식품을 제품화·상품화할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유지작물 찌꺼기에 아직 밝혀내지 못한 영양 성분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간 뒤, 연구를 통해 가공에 적합한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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