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100년…‘민생의 장’에서 ‘정치 1번지’까지
[KBS 대구] [앵커]
한강 이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이 현재 터인 중구 대신동에 자리 잡은 지 오늘(1일)로 백 년을 맞았습니다.
한 세기 동안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한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대형 화재부터 코로나19까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 초기 대구읍성 북문 밖에 처음 형성된 시장은, 서문 밖으로 이동하며 서문 밖의 장, 서문시장이란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됩니다.
1923년 4월엔 현재의 위치로 옮겨 개장한 뒤 조선 3대 시장으로 번성합니다.
그로부터 100년, 서문시장은 현재 점포 4천여 개, 상인 2만여 명의 전국적인 규모로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곽은희/대구시 구암동 : "물건도 싸고요, 종류도 너무 많아서 굉장히 가성비가 좋더라고요. 너무 좋죠. 저희들은. 대구 사는 시민으로서 가까이 있고 이러니까. 자주 올 수 있고."]
또 정치인들이 지지세가 필요할 때 찾는 정치 1번지로도 자리잡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해 8월 26일 : "민심이 흐르는 이 전통시장이라는 곳을 자주 찾아오면 제가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952년 점포 4천 2백 개가 전소된 대형화재를 시작으로 아직도 복구 못 한 2016년 4지구 화재까지.
1950년 이후 큰 불만 17번에 달합니다.
거기에 코로나19로도 타격이 컸지만, 4지구 재건축과 지하주차장 등을 보강해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황선탁/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 : "서문시장은 앞으로도 하루하루 변화가 많이 있으니 시민들이 많이 와주시고, 관심 있게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 세기 동안 시민들과 함께한 서문시장.
이제 새롭게 도약할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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