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물 걱정…취수원 확보 안간힘
[KBS 춘천] [앵커]
갈수기를 맞아 강원 산간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물 걱정이 큽니다.
지하수 양이 줄면서 식수를 공급받는 지역도 늘고 있어, 대체 수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정선군의 한 산간 마을입니다.
지방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퍼 올려 생활 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마른 봄철만 되면 물의 양이 줄어 걱정입니다.
하루 2~3차례 차량으로 물을 실어와 수조를 채워야 할 정돕니다.
[이병태/정선군 임계면 낙천2리 : "하루 잠갔다가 아침에 열면 좀 (물이) 나오다가, 한 3시간 정도 나오다가 또 끊어지고 그러니까. 바닥에 물이 없다고 봐야죠."]
지하수가 없는 곳은 계곡물을 모아 식수 등으로 사용합니다.
이처럼 계곡물이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소규모 수도시설은 정선군에 196곳이나 됩니다.
그런데 봄철 등 갈수기에는 물의 양이 적어져, 안정적인 물 공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자치단체는 급한 대로 차량으로 식수를 운반하거나, 물병을 준비했다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천물에 의존하고 있는 지방 상수도도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건천화가 진행되면서, 취수량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는 등 가뭄에 대비해 안정적인 물 공급이 가능하도록 추가 취수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됐습니다.
[김진범/정선군 상하수도사업소 수도시설팀장 : "대체 취수원을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보조 취수원을 뚫는다든가, 아니면 다른 하천수를 개발한다든가, 하천수를 가지고 정수해서 공급한다든가,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에서 운영 중인 소규모 수도시설은 모두 1,200여 곳.
눈이 오지 않는 겨울에 이어, 봄철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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