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했던 마음"…'오페라의 유령' 조승우, 진심의 첫공 소감
두려움을 이기고 절실한 마음으로 오른 무대. 완벽한 '조팬텀'의 탄생이 조승우와 관객들을 모두 울렸다.
세기의 걸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3년 만 한국어 공연으로 지난 달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팬텀 역할로 무대에 오른 조승우가 취재진에게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조승우는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내 옷이 아닌가.. 내겐 너무 큰 옷인가... 수많은 편견, 선입견들과 싸우느라 홀로 많이 지치기도 했었습니다"라고 '오페라의 유령'을 준비하며 힘겨웠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우리 팀을 비롯한 정말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셨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한 조승우는 "결국 막이 올랐고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많이 떨고 실수도 많았지만 전에 말씀드렸듯이,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무대에서 지킨 것 같습니다"라는 소회를 토로했다.
그리고 조승우는 "부족했던 제게 응원과 박수를 주셔서 감사함으로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라며 "이젠 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다부진 약속과 인사를 남겨 이제 막 시작 된 '오페라의 유령'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무대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로 손꼽히는 인물. 조승우는 프리뷰 공연부터 첫 공연까지 오페라의 유령으로 무대에 오른 배우로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긴장감을 내비쳤지만, 1일 공연에서는 그야말로 오페라의 유령과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완성했다.
앞서 조승우는 '오페라의 유령' 출연을 '배우 인생 2막 첫 장'으로 소개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이 작품의 감동을 되짚어 보고 싶고, 가장 기본의 영감으로부터 시작해보고 싶다. 뮤지컬 배우로 20년 이상을 무대에 서 왔는데 유령 역으로 언제 다시 가면을 쓰고 연기할 수 있겠는가. 이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약속을 지켜내며 20년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인생캐를 확인 시킨 조승우가 첫 공의 떨림을 가슴에 품고 막공까지 얼마나 더 대단한 무대와 연기를 기록해낼지 주목된다.
'오페라의 유령'은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으로, 전 세계 17개 언어, 188개 도시, 1억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은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성공한 작품이다.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가면 속 감춰진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지난 달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한국어 초연으로 막을 올렸으며, 오는 6월 18일까지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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