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재산 노린 계획범죄…2~3개월 전부터 미행”

김성수 2023. 4. 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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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의 피의자 3명이 어제(31일) 경찰에 검거됐죠.

이들은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몇 달전부터 미행을 하는 등 '계획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의 숙박업소 인근, 모자를 눌러 쓴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채 끌려갑니다.

[숙박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평범했어요. 그냥 똑같이 오던 손님 같았다고. 대실로 왔다가 1시간쯤 (후에) 경찰이 왔나 봐요."]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남구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사건의 피의자인데, 경찰은 공범 2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납치된 피해자는 결국 살해된 채로, 대전시 대청댐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모두 30대 남성인 피의자 3명이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빼앗기 위해 계획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을 위해 2, 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했고, 둔기와 청테이프, 케이블타이 등 범행도구들도 사전에 준비했다는 겁니다.

수사망을 피하려고 범행 과정에서 이른바 '대포폰'으로만 연락하고, 동선을 감추기 위해 현금만 사용한 정확도 포착됐습니다.

또 서울에서 대전까지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이동한 뒤, 다시 렌터카로 바꿔타고 충북 청주시로 이동했고 각자 택시를 이용해 되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가운데 1명이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먼저 지목했다" "빚을 갚아주겠다며 범행에 끌어들였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살인 청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공범과 여죄 가능성도 함께 수사 중인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촬영기자:이동훈 권준용/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정현 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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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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