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악화에 수출 6개월 감소·무역수지 13개월째 적자

박영민 2023. 4. 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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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의 첫날 9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걱정스러운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섯 달 연속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수출과 수입을 비교하는 무역수지도 1년 넘게, 13개월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많이 줄었고, 지역으로 보면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문제입니다.

첫 소식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내리며 6.4%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수출이 여섯 달 연속 뒷걸음질치며 13.6%나 줄었습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46억 2천만 달러, 적자 행진이 13달째 계속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꺾이면서 15개 주요 품목 가운데 자동차와 2차 전지를 빼곤 모두 수출이 감소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1위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30% 넘게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큽니다.

주력인 D램 반도체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많이 팔린 뒤 재고가 소진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 수출은 선방했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수출은 여섯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은 벌써 열 달째 마이너스인데 지난달 감소폭이 더 커졌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이사 : "우리 반도체 수출의 40% 수준이 중국으로 가요. 중국 시장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회복시기를 결정지을 수 있을 것 같고..."]

정부는 다만 올 들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조금씩 줄고 있어 개선되는 모습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재영/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화되고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면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 위주로 살아난다면 우리 수출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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