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할5푼 악몽도 푸이그도 잊어라…개막전부터 3안타 ‘영웅들의 찐 4번타자’[MD고척]

2023. 4. 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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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2할5푼 악몽은 잊어도 된다. 키움 4번타자 에디슨 러셀이 폭풍 3안타를 몰아쳤다.

키움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은 2020년 KBO리그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65경기서 타율 0.254 2홈런 31타점 22득점 OPS 0.65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키움은 러셀이 2020시즌 이후 멕시코리그에서 맹활약한 걸 높게 평가했다. 분명 야구의 수준, 애버리지가 높아졌다고 봤다.

시범경기서 또 부진했다. 14경기서 34타수 8안타 타율 0.235 1홈런 6타점 13득점에 그쳤다. 당시에도 꾸준히 중심타선에 배치됐으나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홍원기 감독은 1일 한화와의 개막전에도 또 한번 러셀을 4번 타순에 넣었다.

이날의 숨은 히어로였다. 3회 2사 1,2루서 바뀐 투수 이태양의 슬라이더를 툭 밀어 우선상 선제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사실 동료들의 실책과 불펜 난조가 아니었다면 이 한 방이 안우진에게 시즌 첫 승을 안기는 결승타가 될 수 있었다.


그래도 러셀은 8회 1사 1루서 한화 좌완 김범수의 슬라이더를 좌전안타로 연결했고, 10회에도 장시환의 커브를 좌전안타로 연결해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3안타 모두 변화구를 공략한 게 눈에 띄었다.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충분히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

변화구 유인구를 골라내고, 실투를 공략하기 시작하면 애버리지 관리가 되기 시작하고, 패스트볼 승부가 좋은 결과를 낼 확률도 높아지게 돼 있다. 개막전만 놓고 볼 때 러셀의 3안타는 키움으로선 큰 의미가 있었다.

키움으로선 러셀이 전임자 야시엘 푸이그의 그림자를 지우고, 맹타를 휘두르길 바란다. 푸이그 역시 작년 전반기에 죽을 쑤다 후반기에 맹활약하며 이름값을 해낸 케이스다. 러셀이 비록 3년 전엔 실패했지만, 충분히 기다려줄 요량이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고 있는 것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키움으로선 개막전의 가장 큰 수확이 러셀의 재발견이다.

[러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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