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 이승엽 감독 "진짜 힘들었지만 선수 때보다 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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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데뷔전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의미 있는 승리였다"며 기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2-1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0월 두산과 3년 총액 18억원 계약을 맺은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잊지 못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그 순간 두산의 힘을 느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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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143경기에선 실수 줄여야 팀이 강해질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사령탑 데뷔전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의미 있는 승리였다"며 기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2-10으로 제압했다.
11회초까지 9-10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11회말 무사 1, 3루에서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터트려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0월 두산과 3년 총액 18억원 계약을 맺은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잊지 못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날 4시간43분 혈투를 펼친 이 감독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모든 걸 쏟았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첫 경기부터 매우 길었고, 시소게임을 펼쳐 진짜 힘들었다. 목이 다 쉬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5점 차로 뒤진 경기를 뒤집었으나 다시 역전을 당하다 재역전을 했다. 일반적인 승리와는 조금 다르다. 정말 의미 있는 승리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첫 경기부터 한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두산은 1회말 3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8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7회말 김재환의 3점 홈런 등으로 8-8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이유찬의 스퀴즈 번트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그 순간 두산의 힘을 느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이유찬의 스퀴즈 번트에 대해선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기 때문에 1점이 매우 중요했다. 이유찬이 타격을 잘 하지만 개막전이라 긴장했을 것이라 판단했다. 발이 빠른 조수행이 3루에 있는 만큼 번트가 득점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유찬이 작전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두산은 어렵게 따낸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초 등판한 홍건희가 1사 3루에서 안권수에게 동점 3루타를 맞았다. 이 감독도 경기가 쉽지 않다고 느꼈던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선 반성할 부분이 많다.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자주 내주는 등 총 10개의 4사구를 내줬다. 11회초 이병헌이 실점한 것도 첫 타자(정훈)를 잘 잡은 뒤 다음 타자(안권수)에게 볼넷을 주면서 꼬였다. 남은 143경기에선 이런 실수를 줄여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두산은 저력을 발휘해 11회말 로하스의 3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이 감독은 "승리가 선수 시절 때보다 더 기쁘다. 선수 땐 내가 잘 해야 기분이 좋았는데 감독이 되니 어떤 선수가 잘 해도 기분이 좋다. 이젠 동료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 관계라 그런지 더 애틋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중심 타선이 자기 몫을 다했다. 3번 로하스는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점을 올렸고, 4번 김재환은 동점 스리런포를 날리며 흐름을 바꿨다. 5번 양의지 역시 2안타로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 감독은 "로하스를 2번 타순에 넣을까 고민했다. 타격코치와 상의한 끝에 상대 좌완 투수가 이태연 1명밖에 없어 로하스와 김재환을 붙이는 게 낳겠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양의지도 멀티히트를 치는 등 3~5번 타자들이 좋은 타격을 해줬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 감독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에이스 알칸타라를 독려했다.
이 감독은 "3년 전 20승을 거뒀던 투수이고 우리 1선발인 만큼 믿음이 컸다. 솔직히 4이닝 만에 강판할 줄 몰랐다"며 "그래도 크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만에 KBO리그에서 등판한 경기라 조금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선 좋은 투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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