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과학회 "귀질환 정보 정확하고 쉽게 국민에게 적극 알릴 것"

박효순 기자 2023. 4. 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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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과학회 제66차 학술대회가 1~2일 양일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이과영역의 최신 기술과 미래’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전자약과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귀 질환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최신 동향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전기적 자극 대신 빛을 이용하여 청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작동하여, 기존의 인공와우보다 소리 해상도는 높일 수 있는 광학 인공와우의 최신 연구결과와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청각 손실을 치료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인 FX-322를 중심으로 난청 치료를 위한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서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최재영 대한이과학회 회장이 제66차 학술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들이 소개됐다. 우선 인공지능을 활용한 진단기술이다. 환자의 몸 움직임과 눈의 움직임을 분석하여 이석증의 종류를 진단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인 LAD는 연구결과 이석증을 진단하는 데 91%의 정확도를 보여 향후 의사들의 진단을 돕기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이 MRI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내림프 수종의 정략적 측정에 관한 연구도 관심을 모았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메니에르병은 내림프 수종을 조직학적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내이 MR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임상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웠던 내림프 수종을 MRI로 시각화 하는 임상연구이다. 영상 기술과 영상 분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3D 기반 딥러닝 모델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내이를 세분화하고 내림프 수종의 비율을 산출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한이과학회와 대만이과학회와의 MOU 체결식이 시행됐다. 이를 통해 대만이과학회가 대한이과학회의 두번째 학술적 파트너가 되며, 이를 기념하여 첫번째 학술적 파트너였던 일본이과학회와 함께 한국-일본-대만 국제 공동 심포지엄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일본이과학회 회장인 세이지 가케하타 교수는 내시경 귀수술에 관한 최신동향을, 대만이과학회 회장인 티엔 첸 리우교수는 정상 청력을 가졌지만 이명이 들리는 환자에 대해 발표했다.

1일 학술대회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재영 회장(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최근 매우 가파른 추세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함께 난청·이명·어지럼·안면신경마비 등 귀에서 기인하는 질환들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이러한 질환에 대한 기초적 의학적인 발견과 새로운 진단법 및 치료법들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과 새로운 정보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언론과의 소통 및 유대강화를 통해 국민에게도 올바른 정보를 쉽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차기회장에 선임된 박시내 교수(직전 공보이사,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는 “2018년부터 시행되어온 한국-일본 이과학회의 교류에 더 나아가 한국-일본-대만 이과학회와 함께 연합심포지엄을 구성하여 국제적인 학술교류 관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일 열린 대한이과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학회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과학회 산하 임상연구회의 주요 연구내용을 각 연구회장들이 직접 발표했다. 공보위원회(위원장 정재윤 공보이사, 단국대병원 이비인후과) 내놓은 보도자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근 한 유명 연예인이 투병을 고백한 ‘이관개방증’이란? △코로나 판데믹 유소아 언어발달에는 영향이 없었을까? △귀 주변에 조그만 구멍 수술해야 하나요? △내가 쓰는 이어폰의 소음억제기능, 난청을 예방할 수 있는가? △요즘 자주 약속을 잊어버리는 데 난청과의 연관성은? △나와 같은 귀 증상을 가진 환자는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을까? 등이다.

대한이과학회는 지난 5년간 국내 이과학 분야에서 이룩한 연구업적이 뛰어난 1인을 선정하여 고 이원상 교수의 유족 및 동료들의 기부로 설립된 이원상 기념사업회의 후원을 받아 이원상 학술상을 2015년부터 시장해 오고 있다. 심사결과 올해 수상자는 다양한 논문 출판과 학술업적을 인정받아 단국대 최지은 교수가 선정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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