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대구서문시장 방문…인파 몰려 일대 마비
100주년 맞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찾아
“초심 다시 새겨…발 닳도록 뛰겠다”
1만 이상 인파 몰려 인사에만 30분 소요
서문시장은 윤 대통령에겐 다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는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다녀오고 나면 이른바 ‘힘을 받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서문시장을 유독 많이 찾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1년 대선 후보 시절 7월과 10월 두 차례 서문시장을 찾았고, 대선 바로 전날인 작년 3월 8일에도 마지막 유세지 중 하나로 서문시장을 선택한바 있다. 이후 당선인 신분으로도 한번 더 찾은 후, 대통령 취임 후에 두번째로 방문했다. 한번은 김 여사가 단독으로 찾았다.
실제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일정상회담 관련 각종 잡음 등으로 30% 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구는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서문시장 초입에서부터 몰린 인파로 인해 윤 대통령 부부가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소속 대구 지역구 의원들은 모두 총출동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상훈·윤재옥·류성걸·김용판·홍석준·강대식·양금희·김승수·이인선·임병헌 의원이 행사에 참석했고, 비례대표인 조명희·최연숙 국회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자체에선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정부에선 전통시장 육성 등을 뒷받침 하기 위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 대구시민 여러분, 상인 여러분과 함께 서문시장 개장 100주년을 함께 축하하게 돼서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가 여러 차례 서문시장에서 격려와 응원을 힘껏 받았다. 그리고 선거일 바로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하며 “그 생각을 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지금도 힘이 난다.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이 100년전인 1923년 대구 물산장려운동으로 시작된 후 6.25 전쟁과 2.28 민주운동, 섬유산업의 성장 등 대구의 역사의 한가운데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문시장은 늘 시민들과 함께 있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에도 묵묵히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돼 주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그러기에 서문시장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문시장에서 여러분을 뵈니 제가 왜 정치를 시작했고, 누구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면서 “늘 힘이 되어 주신 여러분의 손을 잡고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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