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타의 ‘근본 확립 프로젝트’…벵거 아스널 복귀 추진

김희준 기자 2023. 4. 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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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제대로 '명가 재건'을 하려 한다.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을 복귀시켜 아스널의 근본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벵거를 더 가까이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몇 가지 매우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벵거의 영향력은 아스널에 있을 것이며, 가끔은 그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라며 벵거 복귀를 위한 프로젝트에 대단한 열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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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제대로 ‘명가 재건’을 하려 한다.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을 복귀시켜 아스널의 근본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벵거는 아스널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96년 아스널에 부임할 당시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외국인 감독도 생소한 상황이었다. ‘지루한 축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던 아스널에 등장한 프랑스 감독은 신선할 뿐이었다. 당시에는 현지 매체와 아스널 선수들 모두 “아르센 누구?(Arsene who?)”라고 생각했었다.


그는 아스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당대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몰랐지만, 벵거는 아스널 이전에도 AS모나코에서 리그와 컵대회를 들어올리며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인물이었다. 벵거는 아스널에서도 체계적 훈련과 공격적인 전술로 부임 두 번째 시즌인 1997-98시즌 ‘더블’을 차지했다.


전설의 ‘무패 우승’도 벵거의 작품이었다. 벵거는 잉글랜드 팀으로는 흔치 않게 외국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2003-04시즌 역사에 남을 무패 우승을 이룩했다. 그의 선수 관리법과 외국의 유망주에 대한 적극적인 스카우팅은 이제 모든 EPL 구단들이 시행하는 보편적 방식이 됐다. 이러한 기여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EPL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사진=EPL 공식 SNS

아스널 이후로는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다. ‘무패 우승’ 이후 경기장 건설 등으로 긴축 재정이 시작되며 더 이상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한 벵거는 2017-18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롱댕 드 보르도,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연결된 구단은 많았으나 벵거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집중했다.


아스널에도 쉽사리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이 자신과의 과거에 사로잡혀있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구단의 직책은 물론 경기 관람조차 하지 않는 초인적인 자제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박싱데이가 되어서야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퇴임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아스널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아르테타 감독은 벵거가 장기적으로 아스널에 돌아와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아스널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연락하고 있다. 나는 벵거가 (아스널을) 멀리하려고 노력해 왔고 그것이 그의 방식임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벵거의 존재가 아스널에 보다 명확한 색채를 입힐 것이라 확신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는 벵거를 더 가까이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몇 가지 매우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 벵거의 영향력은 아스널에 있을 것이며, 가끔은 그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라며 벵거 복귀를 위한 프로젝트에 대단한 열의를 드러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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