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승리한 이승엽 감독 “정말 힘들고 목도 쉬었지만..선수 때보다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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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데뷔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 데뷔한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감독 데뷔전이었다.
연장 11회 혈투 끝에 결국 데뷔전 승리를 거머쥔 이승엽 감독은 "힘들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목도 쉬었다"고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5점차로 지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두산의 힘을 느꼈는데 마무리가 무너졌다. 힘들겠다 싶었는데 결국 이겼다. 그냥 승리와 다른 기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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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승엽 감독이 데뷔 첫 승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4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연장 11회 12-10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로 데뷔한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의 감독 데뷔전이었다. 연장 11회 혈투 끝에 결국 데뷔전 승리를 거머쥔 이승엽 감독은 "힘들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목도 쉬었다"고 웃었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힘들다. 모든 것을 느낀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두산은 먼저 3점을 얻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며 5점차까지 뒤쳐졌다. 7,8회 대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지만 9회 마무리투수가 무너지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연장 11회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11회말 로하스의 끝내기 역전포로 승리했다.
이승엽 감독은 "5점차로 지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두산의 힘을 느꼈는데 마무리가 무너졌다. 힘들겠다 싶었는데 결국 이겼다. 그냥 승리와 다른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선수 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기분이 정말 좋다"며 "선수 때는 내가 잘하면 좋았는데 지금은 누구라도 잘하면 더 좋다"고 웃었다.
8회 역전 득점을 올린 장면은 이승엽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1사 3루 찬스에서 이유찬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해 3루 주자 조수행을 불러들였다. 이승엽 감독은 "이유찬은 개막전 출전이 처음이다. 분명 긴장을 한 상태였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타격으로 희생플라이를 노리는 것보다 번트가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순도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로하스를 2번에 놓을까 했다. 하지만 롯데에 좌완 불펜이 1명 뿐이라는 것을 보고 3번에 붙여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3-5번 타순에서 정말 끝내주는 타격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반성할 부분도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반성할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볼넷이 많았다. 선두타자 볼넷을 5번이나 내줬고 볼넷을 10개나 줬다. 11회 실점도 볼넷 때문이었다. 143경기를 더 해야하는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실수를 줄여야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 데뷔 첫 승리 공은 공교롭게도 로하스의 KBO리그 첫 홈런 공이 됐다. 이승엽 감독은 "공은 로하스에게 줘야한다. 첫 홈런 공이 아닌가"라고 양보 의사를 밝혔다.(사진=이승엽)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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