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친정팀' 맨유 OT 방문..."퍼거슨 감독님한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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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크루이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만났다.
그때 조르디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조르디의 천재성이 맨유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바르셀로나 기술고문으로서 일하고 있는 조르디는 그 자리에서 퍼거슨 감독을 만나 사과의 의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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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조르디 크루이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만났다.
조르디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2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일화에 대해 고백했다.
조르디는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워낙에 전설적인 선수라 아들인 조르디 크루이프도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요한 크루이프가 현대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정립하던 무렵, 조르디도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프로로서 선수로 데뷔했다.
아버지만큼 미친 활약은 아니었지만 조르디도 충분히 재능이 있는 선수였다.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도약한 첫 시즌인 1994-95시즌 리그 28경기에서 9골을 넣는 득점력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조르디는 언제나 잔부상에 시달리던 선수였고, 아버지인 요한 크루이프가 바르셀로나와 이별하자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때 조르디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조르디의 천재성이 맨유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천하의 퍼거슨 감독도 매번 성공했던 인물은 아니었다. 1999-2000시즌 조르디는 맨유를 떠나기 전까지 단 1시즌도 제대로 활약한 적이 없었다. 잔부상에 여러 논란만 만들었고, 퍼거슨 감독이 기대하는 바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게 맨유를 떠난 조르디는 23년 동안 친정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23년 만에 조르디가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온 건 바르셀로나와 맨유의 유로파리그 경기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 기술고문으로서 일하고 있는 조르디는 그 자리에서 퍼거슨 감독을 만나 사과의 의미를 전달했다.
그는 "저는 2000년에 맨유를 떠난 뒤로 올드 트래포드에 다시 가본 적이 없었다. 20살 때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 퍼거슨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는 내가 재능있는 선수지만 너무 자주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을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르디는 왜 맨유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일까. 그는 "날씨가 나를 미치게 만드는 도시에 있었다. 300일 동안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도시에서 10일밖에 하늘을 못 보는 곳으로 갔다. 당시 나는 미성숙했다. 문화적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어리석은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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