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강하다” 서튼의 자신감 근거 있었다, 그러나… [MK잠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4. 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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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강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0-12로 대역전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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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강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0-12로 대역전 패배했다.

이날 패배에도 롯데의 타선은 화끈했다. 1번 안권수부터 9번 황성빈까지 무안타 침묵한 한동희 제외, 모든 타자가 위력을 발휘하며 두산이 자랑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불펜진을 무너뜨렸다. 무려 장단 14안타(1홈런) 10볼넷을 얻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서튼 롯데 감독은 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우리는 1번부터 9번 타자까지 모두 강하다”고 장담했다. 그리고 타선의 활약은 대단했다. 패했지만 말이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경기 전 “타선은 작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1년 전에는 1번부터 6번까지 강했다면 올해는 1번부터 9번까지 전부 강하다. 모두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테이블 세터진은 물론 타점을 만들 수 있는 타자들로 가득하다”고 자신했다.

서튼 감독의 자신감에는 확실한 근거가 있었다. 롯데 타자들이 증명했다. 정말 무서웠던 건 중심 타선이 침묵해도 상·하위 타선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롯데 타선은 2회 전준우의 솔로 홈런 전후로 경기력이 나뉘었다. 알칸타라의 구위에 압도당한 초반을 제외, 전준우의 솔로 홈런을 기점으로 점점 본색을 드러냈다.

결국 4회와 5회 일을 냈다. 4회 전준우부터 시작된 공격은 타자일순 직전인 고승민 차례가 되어 겨우 끝날 정도로 압도적인 화력을 뽐냈다. 선구안과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타자들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3회까지 45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4회 무려 46개를 던져야 했을 정도로 롯데 타선의 집요함에 고전했다.

한 번 기세를 잡은 롯데 타선은 두산의 불펜진도 마음껏 두들겼다. 또 전준우로 시작해 이번에는 고승민 전 순번인 한동희 차례에서 끝났다. 4회와 마찬가지로 3개의 안타를 기록했고 2개의 볼넷을 유도했다. 4회와 5회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낸 롯데다.

롯데는 6회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고승민의 2루타 이후 전준우의 땅볼로 1사 3루, 그리고 노진혁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더했다.

이후 두산 불펜진에 막힌 롯데, 결국 마운드 붕괴로 8-9 역전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다. 득점이 없다면 그대로 패하게 되는 9회, 롯데 타선은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유강남의 볼넷, 황성빈의 희생 번트가 이어지며 1사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안권수의 짜릿한 동점 3루타가 터지며 9-9 균형을 맞췄다.

연장 11회에는 안권수가 볼넷, 안치홍과 렉스의 연속 안타로 결국 10점째를 만들어낸 롯데다.

그러나 또 마운드가 말썽이었다. 연장 11회 등판한 문경찬이 정수빈과 허경민에 연속 안타를 맞더니 로하스에게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10점을 얻어도 12점을 내주면 진다. 롯데의 강타선은 분명 위력적이었지만 결국 마운드가 받쳐주지 못하니 무너지고 말았다. 너무나도 쓰라린 개막전 패배. 결국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또 한 번 현실이 된 하루였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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