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이형종,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키움, 한화에 진땀승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2023시즌 개막전부터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3대 2로 이겼습니다.

승부는 10회 말에야 가려졌습니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김혜성의 타구가 처음엔 파울로 판정됐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2루타로 인정됐습니다.

그러자 한화는 병살타를 노릴 목적으로 이정후를 고의 사구로 내보냈고, 키움은 후속 타자인 애디슨 러셀이 좌전 안타로 원아웃 만루 기회를 이어나갔습니다.

김준완의 땅볼 후 투아웃 만루 상황 때 LG 트윈스에서 이적한 이형종이 극적인 결승타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8회 말 자신의 병살타를 속죄하는 끝내기 안타였습니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가면서 낙승하는 듯했습니다.

한화 선발 버치 스미스가 3회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상황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러셀은 투아웃 1, 2루 상황에서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을 2루타로 두들겨 2타점을 냈습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의 역투를 앞세워 리드를 지켜나갔습니다.

안우진은 이날 6회까지 112구를 던져 피안타 5개, 볼넷 2개, 삼진 12개로 무실점했습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1개)과 KBO리그 개막전 최다 탈삼진(10개)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습니다.

7회 안우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한화는 추격의 고삐를 쥐었습니다.

7회초 투아웃 1, 2루에서 3루수 송성문이 채은성의 땅볼을 놓치자 2루 주자 노수광이 홈까지 들어갔습니다.

키움의 수비는 8회에도 흔들렸습니다.

먼저 선두 타자 노시환이 불펜 원종현을 상대로 좌중간을 2루타를 뽑아냈습니다.

2루에 닿은 노시환은 좌익수 김태진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고 중견수 이정후의 중계 플레이도 느슨해 보이자 3루까지 달렸습니다.

노시환은 후속 타자 이명기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후 양 팀은 나란히 병살 플레이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8회 말에는 한화 불펜 김범수가 3연속 안타를 맞아 원아웃 만루 위기에서 이형종을 병살타로 잡았습니다.

9회 초 원아웃 1루 상황에선 키움 송성문의 호수비가 나왔습니다.

채은성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뒤 1루로 재빨리 송구해 아웃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연장으로 이어진 끝에 키움이 이형종의 결승타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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