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시장 묘소, 고향 창녕에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장(종합)

박대준 기자 2023. 4. 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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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 선영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고향인 경남 창녕에 묻혔지만 이듬해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 묘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유족들이 이장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성단체들은 "박 전 시장의 모란공원 이장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비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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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열사 묘역 이장 논란 탓인듯…오후엔 유족·지지 모여 추모식
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에서 유가족들이 추모식을 갖고 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는 이날 경남 창년군 선영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새벽에 이장됐다. 2023.4.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남양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고인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 선영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옮겨졌다.

당초 박 전 시장의 이장은 이날 오후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석공원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인 새벽 시간에 이장이 이뤄졌다.

이는 최근 "민주화 열사 묘역에 이장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논란이 일자 유족들이 서둘러 이장을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유족과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3시 이장한 묘소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박 전 시장의 묘는 청년 노동자 전태열 열사의 묘 뒤편에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비석은 설치되지 않았지만 박 전 시장의 사진과 함께 추모 물품들이 주변에 놓여졌다.

추모식은 불교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유족인 부인 강난희씨와 자녀들은 박 전 시장의 묘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였다.

이어 추모식 참석자들이 박 전 시장의 묘소에 헌화한 뒤 삼삼오오 모여 생전 박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종걸 민족화협력범국민협의 대표상임의장이 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 내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에서 이장 안장식을 마치고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는 이날 경남 창년군 선영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새벽에 이장됐다. 2023.4.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편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비서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 당한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고향인 경남 창녕에 묻혔지만 이듬해 20대 남성이 박 전 시장 묘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해 유족들이 이장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란공원은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노동운동 관련 150여명의 열사들이 안장되어 있는 민주화 성지로 알려져 있어 박 시장이 이곳에 안장되는 것게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여성단체들은 “박 전 시장의 모란공원 이장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비난해 왔다. 이날 국민의힘도 논평을 통해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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