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로테이션='불안함'의 증거? '베테랑' 이종호·크리스가 반박했다

김유미 기자 2023. 4. 1. 1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테이션의 이유, 주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경쟁을 이끌어내며, 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4명의 선수는 이번 시즌 한 차례도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들이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도 리그 1경기 만을 소화한 이른바 벤치 멤버들이었다.

주중 FA컵을 치렀기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하도 있을 뿐더러,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베스트 멤버를 꾸릴 경우 나올 긍정적인 효과까지도 고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성남)

로테이션의 이유, 주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경쟁을 이끌어내며, 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기형 성남 FC 감독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성남은 4월 1일 오후 4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충북청주 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3 5라운드 홈경기에 나섰다. 전반 2분에 터진 이종호의 선제골과 전반 17분에 나온 크리스의 추가 골로 앞선 성남은 전반 37분과 후반 추가시간 실점했으나, 후반 37분 크리스의 쐐기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차지했다.

킥오프 1시간 여 전에 발표된 성남의 라인업은 의아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11명의 선발진 중 4명은 앞선 4경기를 모두 소화한 선수들이었지만, 나머지는 아니었다. 4명의 선수는 이번 시즌 한 차례도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들이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도 리그 1경기 만을 소화한 이른바 벤치 멤버들이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성남을 분석했다는 충북청주의 최윤겸 감독은 '상황이 불안하다는 방증'이라고 성남의 로테이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충북청주는 대부분의 선수들을 기존에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로 구성하며 작은 변화만을 시도했다.

성남은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3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기에 실제로 불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기형 감독의 선택은 '이유 있는' 결단이었다. 주중 FA컵을 치렀기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하도 있을 뿐더러, 베테랑 선수들을 위주로 베스트 멤버를 꾸릴 경우 나올 긍정적인 효과까지도 고려했다. 위기 상황일 수록 경험 많은 선수들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이기형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우선 지난 3월 29일 FA컵에서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끌었던 '주장' 심동운과 베테랑 공격수 이종호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이종호는 시즌 1호 골의 기쁨을 맛봤다.

이뿐만 아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으로 골문을 지킨 김영광도 혼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고참 권순형도 후배 수비수들을 조율하며 중원과 후방을 사수했다.

모처럼 기회를 얻은 젊은 수비수 김훈민과 미드필더 김현태, 입단 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를 치른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도 힘을 보탰다. 크리스는 팀에 2득점을 안기며 데뷔전 데뷔 골의 영광까지 안았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변화는 불가피하다. 성남의 변신은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꼭 필요한 때 시도한 변화라 더욱 의미 있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