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얼리 어답터', 피치콤 사용 후 CYA 수상 확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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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이 승인된 피치콤(PitchCom)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린 투수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에 공문을 발송해 피치콤 사용을 승인했다.
오타니가 피치콤을 사용한 것은 지난해 6월 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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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인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이 승인된 피치콤(PitchCom)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린 투수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는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구단에 공문을 발송해 피치콤 사용을 승인했다. 이제는 투수와 포수가 서로 기계 장치를 통해 사인을 주고받을 수 있다. 투수가 사용하는 기계가 바로 피치콤이다.
피치콤 시스템은 이렇다. 포수가 구종과 로케이션에 관해 손목에 찬 패드의 해당 버튼을 누르면 그 내용이 이어폰 장치를 통해 투수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이다. 해당 투포수 뿐만 아니라 동료 투포수 3명까지 이 소통 과정에 참가할 수 있고, 이를 야수들의 수비 위치 조정에 이용할 수도 있다. 손가락 사인을 하지 않아도 되지 상대가 도저히 알아챌 수 없다. 반대로 투수가 포수에게 사인을 전달할 수도 있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피치콤을 왼쪽 어깨 저지 아래에 붙이고 마운드에 올랐다. ESPN은 '오타니는 왼쪽 어깨 유니폼 아래에 숨긴 피치콤을 통해 자신이 던질 구종을 결정했다'며 '투구 전마다 겨드랑이를 잽싸게 때리는 모습이 이채로웠다'고 전했다.
이런 소통이 처음부터 원활했던 것은 아니다. 포수 로간 오하피는 1회말 첫 공을 받은 뒤 패드에 입력한 코드를 수정한 뒤 마운드로 올라가 오타니와 얘기를 주고받았다. 오타니는 이후 안정을 찾고 6이닝을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타니가 피치콤을 사용한 것은 지난해 6월 1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부터다.
이후 이날 개막전까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 fWAR 4.9를 마크했다. 같은 기간 전체 투수들 중 두 부문 1위, 탈삼진(164개) 2위, 피안타율(0.184) 3위로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는 수치를 보여줬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최근 50년 동안 20경기 기간에 오타니보다 좋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을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투수는 5명이다. 저스틴 벌랜더(2017~2018년), 코리 클루버(2017년), 요한 산타나(2004~2005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2000년), 로저 클레멘스(1997년) 등이다. 이들 중 벌랜더를 제외한 4명은 당해 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다시 말해 80%의 확률로 오타니가 올시즌 사이영상을 거머쥘 수도 있다는 얘기다.
쌍방향 피치콤을 사용하게 되면서 오타니는 빠른 슬라이더 구종인 스위퍼의 구사 비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20경기 동안 스위퍼의 구사 비율이 41%나 된다. 이전 44차례 선발등판서는 23%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기간 오타니의 스위퍼 구종 가치는 딜런 시즈의 슬라이더에 이어 2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서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구종이 바로 스위퍼다.
최첨단 제품을 먼저 사용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가 따로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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