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美 커리어 포기…‘사서 고생’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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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기 싫어서 억대 연봉을 포기했어요. 좋은 회사 다닐 때는 부모님이 저를 '우리 새끼'라고 불렀는데, 그만두니까 한글자 바뀌어서 '저 새끼'라고 하시더라고요."
미국에서 잘 다니던 컨설팅 회사를 뛰쳐나와 불안정한 직업인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길을 택했다는 재미교포 대니초(41)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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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미국 커리어 포기하고 한국 상륙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뻔하지 않은 이유

“후회하기 싫어서 억대 연봉을 포기했어요. 좋은 회사 다닐 때는 부모님이 저를 ‘우리 새끼’라고 불렀는데, 그만두니까 한글자 바뀌어서 ‘저 새끼’라고 하시더라고요.”
미국에서 잘 다니던 컨설팅 회사를 뛰쳐나와 불안정한 직업인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길을 택했다는 재미교포 대니초(41)의 말이다.
아마추어가 오르는 무대에서부터 시작, 고군분투한 끝에 “포기한 연봉만큼 다시 벌게 됐다”는 그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17년부터 스탠드업 코미디 ‘불모지’인 한국에 정착한 것이다.
지난달 첫 전국 투어가 대부분 매진되는 등 한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시장이 자리 잡을 때까지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그에게서 돈보다 사랑하는 일을 좇아본 이만이 가진 통찰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대니초와의 일문일답.
- 스탠드업 코미디를 정의한다면.
“장치, 분장 없이 마이크 하나로, 말로 웃기는 코미디다. 강의와 다른 점이 있다면 1분당 몇번 웃기느냐가 중요하다. 내 기준에서 1분당 3번은 웃겨야 스탠드업 코미디고 아니면 그냥 ‘세바시’(CBS 강연 프로그램)다."
- 스탠드업 코미디를 시작한 계기는.
“19살 때, 친구가 ‘너는 웃긴 애인데 스탠드업 코미디는 못 하지 않느냐’라며 도발해서 아마추어 무대에 오른 것이 시작이었다. 운이 좋게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 기분을 잊지 못해 억대 연봉의 컨설팅 회사 다닐 때도 몰래 나와 공연을 했었다. 이를 3년 동안 병행하다가 후회하기 싫어서 회사를 그만뒀다.”
- 한국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알려달라.
“2017년 한국에 우연한 계기로 들어왔는데, 지금의 ‘피식대학’ 멤버들이 서울 홍익대에서 공연하는 것을 봤다. 그들은 왜 여기서 호흡을 줘야 하는지, 왜 텐션을 올려야 하는지 등 코미디 스킬을 몰랐었고, 그 노하우를 알려주며 도와주고 싶었다. 다만, 나도 여기서 공연을 해본 다음 멤버들에게 알려주는 게 바르다고 생각했다. 영어로 하던 공연을 한국어로 하면 먹힐까 걱정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자리 잡아 활동하기 시작했다.”
-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스탠드업 코미디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후배들에게 정통 스탠드업 코미디를 알려주고 내가 없어도 잘 굴러갈 수 있게끔 이들을 키워야 한다. 굳이 미국이 아니라 여기서 활동하는 이유는 이 일은 나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시간 동안 한국어와 영어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할 수 있는 이가 없어서 내가 아니면 스탠드업 코미디가 한국에 자리잡기 어려울 수 있다.”
- 25년 동안 스탠드업 코미디를 고집하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코미디는 매우 어렵다. 사람을 웃기는 건 나한테 안 웃긴다. 15분 코미디를 짜는데 빠르면 6개월이 걸린다. 그럼에도 스탠드업 코미디는 그냥 멋있어서 좋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말로 꼬집어서 다같이 웃자는 것이다. 그게 멋있다.”
- 당신의 삶을 통해 다른 이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일을 100% 좋아할 수는 없다. 분명 싫어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버티고 그 일을 하고 싶다면 사랑하는 것이다. 분명한 건 하고 싶은 일의 기준이 돈이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아닌 것 같다. 가난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
글·영상=윤성연 기자 ysy@segye.com, 촬영=신성철 기자 s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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