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매 먼저 맞았다’…삼성전자 뛰어오를일만 남았나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마이크론은 2023년 2분기(작년 12월~올해 2월 기준) 36억9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입니다. 월가 예상치는 37억 달러였습니다.
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입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이던스 범위 내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고객 재고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업계의 수급 균형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흐로트라 CEO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과 상업적 이용이 아주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이에 따른 메모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데이터 센터 매출도 최근 분기에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조시 브라운(Josh Brown) 리트홀츠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8일 CNBC에 따르면 브라운은 “AI 분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에 거대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AI 후발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주가 거품이 곧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도 수십개의 AI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을 지배했던 IPO 대란이 AI를 중심으로 재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I 기업들이 늘어나면 엔비디아가 가지고 있는 희소성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주도권 싸움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인텔은 주도권을 찾아오기 위한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9일 샌드라 리베라 인텔 수석부사장은 투자자 대상 웹캐스트에서 “새로운 생산기술을 적용하고 더 많은 컴퓨팅 코어를 갖춘 서버용 반도체를 예상보다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정식 배송을 시작할 계획인 이 신제품에는 144개의 처리 코어가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제작됐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인텔의 주가는 7.6% 급등한 31.52달러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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