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외교에 양곡법 공방까지…4월 국회도 곳곳 대치전선
[앵커]
4월 첫날인 오늘(1일)부터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됐습니다.
봄을 맞아 정치권이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되지만 한일회담 결과와 양곡관리법 개정안 문제 등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현안들이 적지 않아 4월 국회에서도 충돌과 신경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규탄대회와 삭발식, 국정조사와 청문회 추진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독도 문제, 오염수 방류나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본의 입장에 동조해 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현지 방문도 추진 중인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본 언론 보도에만 의지해 앞뒤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30일)>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고 죽창가를 부르면서 일본 언론의 근거 없는 보도 하나는 왜 이렇게 맹신하는지…"
오는 3일, 정치와 외교 분야를 주제로 한 대정부질문에서도 정부·여당과 야당은 '대일외교'를 두고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3일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공포 여부도 4월 임시회의 또 다른 쟁점입니다.
정부·여당은 쌀 과잉생산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지난달 30일)> "퍼주기 입법을 날치기 처리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용 나몰라라 퍼주기 입법으로, 양곡관리법으로 연간 1조원…"
민주당은 밀, 콩과 같은 타작물 재배 지원으로 쌀 생산량을 조절하는 게 개정안 핵심인데, 이를 호도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소병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농민과 함께 총력을 다해서 재의결함으로써 정부의 얄팍한 식량안보 포기를 막아내겠다…"
이밖에도 여야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여부를 두고도 날선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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