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던 '마블 영화' 침체..."너도 코로나로 아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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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패했어. 친구도 잃고, 우리들의 일부까지."
마블 시리즈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시리즈를 비롯해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총 22편의 영화로 구성돼 있다.
마블 영화의 전 세계 누적 수익은 우리 돈으로 14조원 규모.
실제 마블 시리즈는 OTT에서 '완다비전'을 봐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후속 편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이야기 전개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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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패했어. 친구도 잃고, 우리들의 일부까지….”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일부 장면이다. 지구 인구의 절반만 남은 상황,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의 이야기. 그런데 정말로 이 엔드게임이 사실상 마블 시리즈의 마지막 흥행작이 된 것 같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그동안 마블 영화는 수많은 인기 시리즈를 배출하며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침체처럼 마블 영화도 예전 같지 않아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마블 시리즈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시리즈를 비롯해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총 22편의 영화로 구성돼 있다. 특히 어벤져스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계에서 마블 시리즈는 “믿고 본다” 할 정도로 흥행 보증수표였다.
그러나 마블 영화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과 11월 개봉한 토르 시리즈 4번째 ‘토르: 러브 앤 썬더’와 블랙팬서 시리즈 2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관객수는 각각 271만명, 210만명을 기록했고, 지난달 나온 앤트맨 시리즈 3편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는 137만명으로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도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다. 안젤리나 졸리라는 할리우드 스타와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마동석을 투입한 ‘이터널스’가 새로운 마블 캐릭터로 주목받았지만, 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아시아계 첫 마블 히어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관람객 수가 174만명뿐이었다.
이처럼 마블 영화의 흥행 부진에는 최고의 악당 ‘타노스’를 대신할 새 캐릭터의 매력 부족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또 영화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 드라마까지 가세하면서 희소성이 감소하고 찾는 이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마블 시리즈는 OTT에서 ‘완다비전’을 봐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후속 편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이야기 전개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졌다.
마블 영화에 대한 비판은 해외에서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해 ‘우리는 마블 피로감에서 마블 탈진으로 가버렸나?’라는 기사에서 마블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마블의 성과가 예전만 못하자 디즈니 내부 조직도 매끄럽지 못했다. 펄머터 회장의 전격 해임, 마블 영화와 디즈니 간의 불화 등 여러 사건이 발생했다.
디즈니 측은 전 세계 디즈니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직원 7000명을 해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한 디즈니 CEO는 마블의 속편 제작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블엔 7000여개 캐릭터와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특정 캐릭터를 몇 번이나 다시 볼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으로 예측해 보면 연속 시리즈물을 제작하는 할리우드 구조상 상당히 파격적인 발언이며 다음 후속작의 제작이 미지수일정도라면 마블이 정말 힘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올해 마블 시리즈의 개봉 예정작으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과 ‘더 마블스’, 새로운 캐릭터로는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의 ‘썬더볼츠’와 ‘블레이드’가 나올 예정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들 작품의 흥행도 장담하기 어렵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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