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뭘 또 사왔다, 개만족”… 삼성 만우절 장난에 한술 더 뜬 리뷰들

문지연 기자 2023. 4. 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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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만우절을 맞아 가상으로 출시한 갤럭시 S23 바우-와우(Bow-Wow) 에디션. /삼성닷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강아지용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주인에게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강아지들은 혀를 쭉 내민 채 웃고 있는 봄맞이 셀카와 함께 “만족합니다, 왈왈”이라는 리뷰를 쏟아내고 있다. 1일 삼성닷컴에서 벌어진 유쾌한 만우절 풍경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닷컴을 통해 ‘갤럭시 S23 바우-와우(Bow-Wow) 에디션’을 공개했다. 가벼운 거짓말을 용서해주는 만우절을 맞아 선보인 장난이었다. 만들어지지 않은 가상 제품이었지만 여러 기능을 소개하는 상세페이지는 꽤 그럴듯했다.

갤럭시 S23 바우-와우(Bow-Wow) 에디션 모델인 웰시코기가 스마트폰을 들고 웃고 있다. /삼성닷컴

먼저 모델은 환하게 웃고 있는 웰시코기 강아지다. 앞발로는 자기 셀카가 담긴 스마트폰을 들었다. 스펙도 화려하다. 사람의 ‘인생샷’처럼 강아지들의 ‘견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됐다. 발바닥이나 혓바닥만 내밀어도 셀피 촬영이 가능하고,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체성분 분석·스트레스 진단·탈구 및 녹내장 진단까지 할 수 있다.

강아지마다 다른 코 무늬로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도 있다. 사람의 지문 인식처럼 비문 스캐너에 코끝을 터치하지만 하면 된다. 삼성은 “선글라스를 껴도, 댕댕슈즈를 신어도 문제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모드로 ‘가져와’ 놀이를 무한 반복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냄새 많은 산책길’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갤럭시 S23 바우-와우(Bow-Wow) 에디션의 코 무늬 인식. /삼성닷컴

이외에 영양 진단, 드림 레코더, 별빛 충전 등을 소개하는 화면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재밌는 만우절 보내세멍!”이라는 인사가 덧붙여져 있다. 그리고 “본 제품은 삼성닷컴 및 삼성스토어에서 절대 구입할 수 없습니멍!”이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유쾌한 만우절 장난이었음을 알린 글이다.

이후 삼성의 만우절 장난을 더 완벽해질 수 있게 한 건 바로 네티즌들의 리뷰다. 해당 제품 페이지 하단에는 30건에 가까운 상품평이 올라와 있는데, 일부가 ‘스마트폰을 선물 받은 강아지’ 시선에서 쓰였다. 삼성의 장난에 한술 더 떠 ‘과몰입’을 선보인 것이다. 여기에는 네티즌들의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들이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는 듯한 표정의 사진도 여러 장 첨부됐다.

갤럭시 S23 바우-와우(Bow-Wow) 에디션 제품 페이지 아래 달린 유쾌한 상품평들. /삼성닷컴

이어 “주인이 뭘 또 사 왔다. 개 만족 중이다” “제 반려인이 셀고(셀카고자)라서 항상 실물보다 못나게 찍었는데, 이 제품을 만나고 미모를 되찾았다” “아빠 사준 만우절 선물로 내 견생이 바뀌었다” “콧물이 많을 때도 비문인식이 잘 된다” “털갈이하니 얼굴인식이 안 된다. 업데이트 때 개선해달라” 등의 웃음 나오는 후기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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