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식 사과법, 놀라운 자기모순과 당당함[종합]
황영웅은 다시 사과했지만 변명과 모순에 빠진 당당한 태도였다.
황영웅의 새 소속사 더 우리엔터테인먼트는 31일 “황영웅이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과 달리 내용은 의아할 정도로 변명으로 점철됐다. 소속사는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라며 황영웅 역시 학폭의 피해자라며 감성에 호소했다. 학폭 가해자가 학폭 피해자라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학폭은 절대로 청소년들의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다.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는 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라면서도 “스스로 학교폭력의 무게에 대해 무지했던 점,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것을 현재의 황영웅을 겪은 주변 사람들이 말해주고 있다”라며 황영웅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학폭은 치기 어린 행동으로 치부할 수 없는 명확한 범죄라면서 황영웅은 자아가 성립된 성인이 된 이후에는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학폭은 우리 사회가 꼭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 했으나 황영웅은 정서적으로 안정돼 지난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학폭은 사회악이나 학폭을 저질렀던 황영웅은 예외라는 논조를 보였다. 학폭은 용서할 수 없지만 황영웅은 용서받을 수 있다는 자기모순에 빠진 안 하느니 못한 사과문을 올렸다.
여기에 소속사는 “사실과는 다른 근거 없는 억측과 확대 재생산으로 또 다른 상처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삼가달라”라며 황영웅 옹호에 정점을 찍었다.
이번 사과 이전 황영웅이 SNS에 게재한 사과에서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 중 아닌 것은 바로 잡겠다고 했다. 당시에도 비판이 많았던 문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녀사냥을 삼가라는 문구로 그 의지를 보다 확실히 했다.
대중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다. 모순으로 가득한 사과문 내용을 두고 도대체 누가 쓴 것인지, 쓰고나서 검토도 안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정도다. 이번 사과문으로 황영웅에 대한 대중의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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