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노리고 2~3개월 전부터 범행 계획”

안두원 기자(ahn.doowon@mk.co.kr) 2023. 4. 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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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된 시신이 발견된 대청호에서 31일 오후 경찰 수사관들이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인근을 살피고 있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역삼동 아파트 앞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은 가상화폐를 노리고 2~3개월 전부터 계획된 범행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브리핑에서 “체포된 피의자 중 한 명이 금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진위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자 소유의 가상화폐를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범행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피의자는 A씨(30·무직)와 B씨(36·주류사 직원), C씨(35·법률사무소 직원)로 이들 가운데 2명은 범행 대상으로 지목한 뒤 피해자를 직접 납치해 살해하고서 사체를 유기했고, 나머지 한 명은 범행도구를 제공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피의자 3명 중 2명이 피해자와 알고지내지 않았다 점으로 미뤄 청부살인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청부살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추후 서울경찰청에서 전문 수사 인력을 지원받는 등 수사팀을 보강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께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31일 긴급체포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납치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범인들을 추적, 경기 성남에서 공범 2명을 체포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공범 한 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피해자 시신은 체포 당일 오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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