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이드 미러’ 건드려 고장. 돈 내놔” 했다가 누리꾼 ‘뭇매’

이승구 2023. 4. 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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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차 사이드미러를 실수로 건드린 아이 엄마에게 수리비 및 렌트비로 400만원가량을 달라고 요구했던 외제차 차주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아이 엄마의 하소연에 애초에 사이드미러가 고장 나 있었는데 돈을 뜯어내려 덤터기 씌운 거 아니냐'라는 지적을 하는가 하면 '해당 차량의 불법 튜닝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해당 외제차 차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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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인피니티 차주, 수리비·렌트비로 400만원가량 달라고 요구”
누리꾼들 “애초에 고장 난 거 아니냐”‧“불법 튜닝 의심”…차주 난타
차주 “어머님과 소통에 문제 있었다…수리비 안 받기로, 물의 죄송”
학원차를 기다리던 아이가 실수로 자신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건드렸다고 아이 엄마에게 현금 65만원을 요구한 차주가 뭇매를 맞았다. 보배드림 캡처
 
자신의 차 사이드미러를 실수로 건드린 아이 엄마에게 수리비 및 렌트비로 400만원가량을 달라고 요구했던 외제차 차주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아이 엄마의 하소연에 애초에 사이드미러가 고장 나 있었는데 돈을 뜯어내려 덤터기 씌운 거 아니냐’라는 지적을 하는가 하면 ‘해당 차량의 불법 튜닝이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하는 등 해당 외제차 차주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국 해당 외제차 차주는 아이 엄마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시인하며 꼬리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사이드미러 수리비등 400이상 요구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의 아이가 건드렸다는 인피니티의 사이드미러 상태. 보배드림 캡처
 
홀로 아이 둘을 키운다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글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B씨는) 앞 빌라 사람인데, 저희 빌라에 사는 사람이 아닌데도 늘 저희 빌라 앞 난간 쪽에 주차를 한다”라며 그러다 그녀의 아이가 학원차량을 기다리다가 실수로 인피니티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건드렸다고 밝혔다. 

그녀는 “(집에서 재택근무하며) 일하는 중이어서 10분 뒤에 (B씨의) 전화를 받고 급히 내려가 상황을 보니 아이는 울고 있고 저는 경황이 없어서 경찰을 부른다고 했다”라며 “그러자 ‘(B씨가) 아이 보험 들어놓은 게 있냐’고 묻더니 ‘(사이드미러가) 작동 안 돼서 수리비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후 B씨는 A씨에게 연락해 “수리비 108만원에 렌트비 20일 300만원이다. 그러면 다 해서 408만원 정도가 든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보험사 담당자 연락을 기다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B씨는 그 뒤로 수차례 연락을 해오며 현금 처리를 유도, A씨에게 65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아이 앞으로 들어놓은 보험이 있어 말하니 다시 렌트비를 운운했다”며 “결국 현금을 달라는 것 아니냐”라고 토로했다. 

A씨는 B씨의 계속된 현금 요구 연락에 시달리다가 “걱정에 잠을 못 잘 것 같다”며 글을 올려 조언과 도움을 요청했다. 

한 누리꾼이 B씨의 인피니티 사이드미러가 원래부터 이상했던 것 같다며 그 증거로 지난해에 찍힌 로드뷰를 찾아 공개했다. 누리꾼들에게 호되게 질타를 받은 B씨는 사과글을 올리며 "사이드미러의 작동 상태가 원래 이상했던 것은 맞다"며 솔직히 시인했다. 보배드림 캡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요청에 A씨가 찍어 올린 사진을 보면 사이드미러가 안쪽으로 조금 접혀있을 뿐 사진 상으로는 별다른 긁힘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거지 아니냐. 보험 처리하면 절대 400만원 안 나온다. 절대 현금 처리 해주지 말라’, ‘지독한 놈한테 걸렸다. 불법주차에 아이가 부딪혀서 다쳤다고 신고해 줘야 할 판이다’, ‘양아치다. 뉴스에 나와야 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B씨를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지난해 7월 로드뷰에 포착된 사진을 가져와 ‘애초에 고장 난 사이드미러인데 덤터기를 씌운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차량의 불법 튜닝이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민원을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보배드림에 B씨가 직접 등장,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며 사과글을 올리고 꼬리를 내렸다. 그는 “어머님과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수리비 받지 않기로 했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정신 차리고 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이드미러 고장에 대해서도 “작동이 되다 안되다 하는 상태였던 것은 맞다”며 솔직히 시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반성 많이 하시고 댓가는 달게 받으라”라고 B씨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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