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제작 ‘모범택시2’ 사이비 논란→승리 출소, 신들린 타이밍[TV보고서]

[뉴스엔 이민지 기자]

'모범택시2'의 신들린 타이밍이 화제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3월 31일 방송된 '모범택시2'에서는 사치와 유흥을 너머 온갖 범죄들로 점철된 유명 클럽 '블랙썬'이 등장했다.

블랙썬 이야기는 여러모로 버닝썬 게이트를 떠올리게 했다. 승리의 영어 이름 '빅토리'와 비슷한 아이돌 멤버 빅터, 버닝썬 주유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위사모)를 떠올리게 하는 Yin사모 등이 블랙썬 주요 멤버로 등장했다.

여기에 블랙썬에 잠입한 김도기(이제훈 분)이 미성년자 손님을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오히려 업무방해와 성추행범으로 경찰에 끌려가는 모습도 버닝썬 게이트 당시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최근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됐던 승리가 출소한 상황이라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무당도기'로 화제를 모은 에피소드에서는 사이비 종교를 다뤘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JMS, 아가동산 등 사이비 종교의 악행이 알려지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긴 상황에 실제 사건과 흡사한 내용의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가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모범택시'는 시즌1에서도 젓갈공장 노예사건, 학교폭력, 불법촬영 동영상, 보이스 피싱 등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고, 이를 처단하는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의 모습을 통해 통쾌함을 안겼다.

시즌2에도 노인사기, 부동산 등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무엇보다 사전제작임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4월 1일 방송에서는 블랙썬에 가드 신분으로 위장 잠입하는 김도기의 모습이 공개된다. 범죄 친화적인 블랙썬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발맞추기 위해, 모범적 비주얼과는 달리 불량한 행동거지를 탑재한 새 부캐를 소환할 예정.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가 블랙썬을 어떻게 단죄할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