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살해 중대한 사건…서울청 지원받아 '코인 관련성' 수사"(종합)

이비슬 기자 김규빈 기자 2023. 4. 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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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 피의자가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경찰청의 지원을 받아 '코인 관련성'을 집중 수사하고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 공개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은 강남구 역삼동 납치 사건 피의자 A씨(30·무직)와 B씨(36·주류사 직원), C씨(35·법률사무소 직원)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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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코인' 노린 범행이라 진술…신상공개 검토"
경찰 "피해자 '50억 코인' 소유 여부 아직 확인 안돼"
지난 29일 밤 11시48분쯤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가 납치되고 있다.(영상 = 독자제공)

(서울=뉴스1) 이비슬 김규빈 기자 = 강남 주택가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 피의자가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경찰청의 지원을 받아 '코인 관련성'을 집중 수사하고 피의자들에 대한 신상 공개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경찰은 피의자들의 신병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 A씨는 피해자 코인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피해자가 소유한 코인이 50억원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강남구 역삼동 납치 사건 피의자 A씨(30·무직)와 B씨(36·주류사 직원), C씨(35·법률사무소 직원)를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귀가 중이던 강남구 소재 부동산 개발 금융 관련회사 직원 40대 중반 여성 피해자가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차량으로 납치됐다.

경찰은 "남성이 여성을 폭행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31일 오전 10시45분쯤에 A씨를 성남시 모란역 역사에서, 이어 오후 1시15분쯤 B씨를 성남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각각 체포했다.

또 다른 피의자 C씨는 31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체포됐다. 법률사무소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진 C씨는 납치행위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공범 진술 등을 통해 피의자로 특정됐다.

A씨와 B씨는 과거 배달대행 일을 하며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와 C씨는 대학 동창관계이며 C씨는 B씨 소개로 A씨를 알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태우고 강남구 역삼동에서 서울톨게이트, 마성IC, 용인, 유성을 거쳐 대전 대덕구로 이동 후 B씨 명의로 빌린 렌터카로 갈아타고 충북 청주시로 이동했다.

범행에 사용된 A씨 소유 차량은 30일 오전 8시쯤 대전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범행 도구를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 장면을 토대로 피의자를 추적 수사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사용하고 도보로 이동하거나 택시를 수차례 바꿔타고 옷을 구입해 갈아입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피의자는 범행 2∼3개월 전부터 피해자를 미행하고 도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대전시 대청댐 인근에 피해자를 유기했다는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유기 장소를 수색해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돈과 관련된 범죄인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들 피의자는 납치 사건 이전 암호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이미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 동기를 조사한 후 신상공개 의회를 거쳐 피의자 신상 공개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C씨 진술과 부검결과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엄중하게 보고 수사팀을 보강할 것이며 코인 관련성에 대해선 서울청 지원을 받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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