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뺏으려고”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신상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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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피해자의 코인(가상화폐)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강남 주택가에서 심야에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며 "이들이 금전을 목적으로 범행했다 진술해 진의를 확인 중이다. 피해자의 '50억 코인' 소유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이들의 신상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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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후 용인→평택→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 유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피해자의 코인(가상화폐)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강남 주택가에서 심야에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남성 3명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며 “이들이 금전을 목적으로 범행했다 진술해 진의를 확인 중이다. 피해자의 ‘50억 코인’ 소유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이들의 신상공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남 납치·살해범들은 각각 법률사무소 재직, 주류회사 직원, 무직 신분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의 재산을 노리고 2~3개월 전부터 미행하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족·친척 연루 가능성을 포함해 공범 유무를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 모두 가상화폐 사건 연루
이들이 유기한 피해자의 시신은 대전시 대청댐 인근 야산서 발견됐다. 이들은 29일 오후 11시48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여성 1명을 납치,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30)씨와 B(36)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두 사람은 저항하는 여성을 끌고 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태우고 현장을 떠났다.
이 여성을 태우고 대전으로 이동한 이들은 이튿날 오전 대전에서 차를 버린 뒤 렌터카로 충북 청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려진 차량에서는 소량의 핏자국과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이들은 청주에서 렌터카마저 버린 뒤 30일 오전 9시30분 택시를 타고 경기 성남시로 도주했다. 경찰은 31일 오전 10시45분 성남 모란역 역사에서 A씨를, 오후 1시15분 성남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각각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31일 오후 5시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C(35)씨를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을 대전에서 살해한 뒤 대청댐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수색 인력을 급파해 피해자의 31일 오후 시신을 발견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들 모두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 관계 등을 추궁하고 있다. 용의자 3명 중 누가 여성을 직접 살해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 중 1명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이며 나머지 2명은 면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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