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허병길 나가", "김상식 나가"...전주성 뒤덮은 ‘비판’ 걸개
[마이데일리 = 전주 최병진 기자] 전주월드컵경기장이 걸개로 가득 찼다.
전북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를 치르고 있다. 전북은 승점 4점(1승 1무 2패)으로 8위를, 포항은 승점 8점(2승 2무)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전북은 시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4경기에서 1승밖에 하지 못하면서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혀병길 대표와 김상식 감독이 비판의 대상이었다.
포항전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경기 전 팬들은 “허병길 나가”, “김상식 나가” 등을 외치며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전북이 아닌 포항을 응원하는 모습까지 있었다.
전북 팬들은 선수 입장 시 수많은 걸개를 들어 올리며 항의를 계속했다. 표현은 매우 직설적이었다. ‘김상식+혀병길=추락의 지름길’, ‘전북다음은 어디로 사라졌나?’, ‘감독은 불통 도망, 대표는 닥공 부정’ 등의 글귀를 통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북 현대 서포터즈 ‘MGB’는 응원 보이콧을 선언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어떠한 응원도 진행되지 않았다. 포항 원정팬들의 응원 소리만 울려 퍼지고 있는 전주성이다.
전북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6분 송민규가 페널티 박스 밖에 있는 류재문에게 연결했다. 류재문의 중거리슛은 심상민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 현대 팬들이 들어 올린 걸개. 사진 = 최병진 기자]-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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