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의 비밀스러운 청남대 침실서 하룻밤을
[생생 네트워크]
[앵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는 옛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는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알려졌는데요.
그동안 관람만 가능했던 대통령 침실이 20년 만에 숙박이 가능한 공간으로 일반에게 개방된다고 합니다.
대통령의 비밀스러운 침실에서 하룻밤을 묵는 기분은 어떨까요.
천경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청남대 본관 입구에 들어서자 천장에 매달린 화려한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안쪽에는 대통령이 휴가 중 외빈을 맞거나 공식 업무 보고를 받는 접견실이 나옵니다.
전직 대통령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은 청주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입니다.
충북도는 최근 이곳 침실을 일반 시민들이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청남대를 일반에게 개방한 지 20년 만입니다.
침실 개방을 앞두고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벽지를 교체하고 침대를 설치하는 등 정비 작업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이 머물던 침실이 일반에게 개방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염기영(44) / 탐방객> "대통령 별장에서 묵는 것은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고. 하룻밤 묵으면 특별한 경험으로 좋을 것 같아요"
청남대 본관에는 전시용인 대통령 침실 외에 1층과 2층에 5개씩 총 10개의 침실이 있습니다.
충북도는 우선 11개 시·군별로 2명씩 추천을 받아 1층 침실에 한해 1박 2일의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추천 대상자는 대청호 수몰민, 국가유공자, 시·군 발전에 기여한 출향인사 등입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투숙객들은 청남대에 입소한 뒤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대청호반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돌아보며 공연도 관람하게 됩니다.
<홍창섭 / 청남대 관리사업소> "프로그램으로는 다도체험, 호수변을 따라 둘레길 코스를 걷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2층은 8월 이후에 개방할 계획"
충북도는 '청남대 운영 조례' 개정도 준비 중입니다.
4월 도의회 임시회에 조례 개정안을 상정한다면 5월에는 도내외 유료 투숙객을 받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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