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자 구금된 러 구치소,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악명

김영아 기자 2023. 4. 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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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소속 기자가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구치소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200명의 수감자가 수용되며 주로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냉전 막바지부터 러시아를 취재해 온 베테랑 특파원인 모스크바 지국장도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체포 이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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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소속 기자가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제정 러시아 시대의 잔재라고도 볼 수 있는 레포르토보는 1900년대부터 정치적 탄압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881년 모스크바 동부에 군사 교도소로 처음 설립돼 주로 단기수들이 수감돼왔으나,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기점으로 옛 소련 비밀경찰 산하의 수용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특히 1930년대 들어 이오시프 스탈린이 반대파 축출을 목적으로 실행한 '대숙청'에 발맞춰 '인민의 적'으로 지목된 이들을 임시 구금하며 고문하는 장소로 쓰였습니다.

구치소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200명의 수감자가 수용되며 주로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냉전 막바지부터 러시아를 취재해 온 베테랑 특파원인 모스크바 지국장도 게르시코비치 기자의 체포 이후 철수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치하의 러시아는 취재하기엔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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