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벚꽃길 '구름인파'…마스크 벗고 '찰칵'·민소매 입고 '활짝'

이비슬 기자 2023. 4. 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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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벗고 벚꽃을 보는 날이 언제 올까 했는데, 기분 정말 좋아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던 백승희씨(70)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올해 4년 만에 벚꽃길이 다시 활짝 열린다.

전주에서 연인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대학생 김다은씨(22)는 "벚꽃길이 유명하다고 해서 서울 여행을 왔다"며 "마스크 없이 사진을 촬영하니 꽃이 더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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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전면개방 '벚꽃축제'…가족·연인 몰려 인산인해
자전거·퀵보드 탑승 제한…"축제기간 500만명 방문 예상"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2023.4.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마스크를 벗고 벚꽃을 보는 날이 언제 올까 했는데, 기분 정말 좋아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던 백승희씨(70)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남편 정우태씨(76)와 오랜만의 나들이에 나선 백씨는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황금기 같다"며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니 활기가 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오는 4~9일 엿새간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 축제'를 연다. 2020년 봄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폐쇄됐던 벚꽃길은 2021년과 2022년 일부 구간에서만 부분적으로 개방됐다. 올해 4년 만에 벚꽃길이 다시 활짝 열린다.

축제 사흘 전인 이날 여의도 일대는 전국에서 몰린 인파로 북적였다. 정식 축제 기간 전이라 입장객 수 집계가 되지 않지만, 주말 이틀간 수만 명이 윤중로 일대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나들이객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웠다. 지난해 축제 당시 마스크를 내리는 시민들에게 질서 유지 요원이 착용을 권고하던 풍경과는 정반대였다.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2023.4.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4년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없이 봄 나들이를 즐길 수 있게 되자 시민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전주에서 연인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대학생 김다은씨(22)는 "벚꽃길이 유명하다고 해서 서울 여행을 왔다"며 "마스크 없이 사진을 촬영하니 꽃이 더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낮 최고 기온이 26도까지 치솟은 날씨에 나들이객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아이들과 나들이에 나선 가족부터 연인·친구와 함께 벚꽃길을 찾은 시민들은 길 곳곳에 멈춰 개나리와 벚꽃 사진을 촬영하며 주말 한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폴란드에서 온 한국외대 교환학생 마르타(23)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민소매를 입고 왔다"며 "폴란드는 4월에도 쌀쌀한데 한국의 봄에는 이렇게 많은 꽃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벚꽃길에서 거리공연 행사나 음식물 판매 및 취식은 금지됐다. 다가오는 축제 기간에는 공연과 먹거리·공예품 시장도 열린다.

영등포구는 오는 1일부터 10일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 1.7㎞ 구간과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하류 나들목(IC) 구간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벚꽃길에선 개인형 이동 장치 이용은 금지된다. 고령층이나 장애인을 위한 전동 휠체어는 통행이 가능하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벚꽃이 예상보다 일찍 펴 축제 기간 전이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축제 기간 전국에서 500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의도 벚꽃길 통제(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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