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황금연휴 몰린 4월…유통업계 "외국인 관광객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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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하늘길이 점차 회복되면서 유통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이에 따라 유통 업체들은 이달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 황금 연휴에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고, 이를 겨냥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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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하늘길이 점차 회복되면서 유통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특히 4월엔 필리핀 부활절(6~9일), 태국 쏭끄란(13~15일)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연휴가 몰려 있어 많은 동남아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통 업계는 올해 실적의 핵심이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있다고 보고 있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43만4429명이다. 전년동기 대비 (8만1851명) 430%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30% 수준에 불과하다.
30% 수준에 불과한 회복에도 체감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지난 1~2월 수도권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엔 1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지난해보다 6배 늘어난 수치다. 롯데백화점도 본점과 잠실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올 1~2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 650%, 410%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도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0% 신장했으며, CJ올리브영도 명동 내 5개 매장 매출(지난달 1~17일)이 무려 29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 업체들은 이달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 황금 연휴에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고, 이를 겨냥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일찌감치 중국, 일본, 동남아 단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 50개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었다. 지난 2월에는 걸그룹 트와이스 단독 팬미팅을 열고 여행사와 함께 500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기도 했다.
면세점들은 또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 시설 등을 지속 점검하면서 개선하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들이 언어의 불편함조차 느끼지 않게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동남아 관광객을 잡기 위해 매장 내 언어별(태국, 베트남어) 쇼핑 도우미(헬퍼)를 배치할 계획이다. 쇼핑 헬퍼는 동남아 관광객이 주로 입점하는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근무하며 베트남, 태국어 통역, 매장 편의시설 등을 안내한다.
요즘 외국인 관광객에게 쇼핑 필수 코스로 꼽히는 CJ올리브영도 최근 중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해 명동 등 주요 관광지 매장에 배치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 개별 위주에서 최근에는 홍콩·일본·태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단체 관광객까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꾸준히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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