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학창시절에 맞기도" 이상한 학폭 사과문

양승준 2023. 4. 1. 12: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폭력 의혹을 받고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에서 하차한 황영웅(29)이 1일 "제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이라며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황영웅의 학폭 논란을 다루면서 그의 전 여자친구였다고 주장하는 이의 데이트 폭력 주장을 지난달 30일 방송에 내보내자 그의 일부 팬들은 방송사에 전화 등으로 거세게 항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폭 가해자의 피해 고백에 "어쩌라고란 생각밖에" 비판도
공장근무 거짓 의혹 논란에 "월급 통장 거래내역 확인" 해명
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결승에 올랐다고 학교폭력 등 여러 폭행 의혹을 받고 하차한 황영웅. MBN 영상 캡처

학교폭력 의혹을 받고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에서 하차한 황영웅(29)이 1일 "제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이라며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이날 팬카페에 글을 올려 그의 사생활 논란을 다룬 방송사에 항의하는 것을 팬들이 삼갈 것을 당부했다. 그는 "더 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 게 감사해야 마땅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지난달 30일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황영웅의 학폭 논란을 다루면서 그의 전 여자친구였다고 주장하는 이의 데이트 폭력 주장을 지난달 30일 방송에 내보내자 그의 일부 팬들은 방송사에 전화 등으로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학폭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그의 소속사 더 우리엔터테인먼트가 낸 입장문이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구설에 오른 것은 "황영웅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한 대목이다. 황영웅도 학창시절 학폭 피해자여서 당시 심각한 일인 줄 몰랐다는 해명이 학폭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영웅 소속사는 "황영웅의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가벼이 여기거나 감정에 호소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진심 어쩌라고라는 생각밖에 안 드는 사과문'(muse****)이라며 비판했다.

황영웅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공장에서 6년여 동안 일하며 꿈을 키워온 안타까운 사연으로 시청자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이 경력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그의 소속사는 "황영웅의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약 7년간 여러 업체에서 수습 및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황영웅을 둘러싼 학폭 논란은 TV를 넘어 서울 지하철 역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황영웅 팬들이 추진한 역내 광고를 불허했다. 지하철 광고 심의를 총괄하는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관계자는 "학폭이나 마약 등 사회적 논란이 있는 연예인이라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