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굿바이, 마에스트로’ 현대모비스 떠나는 ‘명장’ 유재학

정지욱 2023. 4. 1. 1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정지욱 편집장]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스타들의 커리어 마지막을 빛내기 위해 구단이 멋진 은퇴식을 준비한다. 그러나 감독의 은퇴식을 본적이 있는가? 3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는 유재학 감독을 위한 시간이었다. 선수시절부터 함께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조차 해당 구단과 이별할 때는 악연이 되는 프로스포츠에서 감독을 위한 은퇴식이라니… 현대모비스는 양동근, 함지훈이라는 MVP 경력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지만, 그 위에 유재학 감독이 있다. 유재학 감독의 전성시대가 곧 현대모비스의 전성기였다. 현대모비스는 경기장 2층을 ‘유재학 존’으로 꾸미는 등 유재학 감독과의 여정을 기념했다. 슈퍼스타 이상의 존재감을 뽐냈던 감독, 현대모비스의 상징을 넘어 한국 농구의 자랑이었던 유재학 감독은 18년을 함께한 현대모비스에서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4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게 아냐”
정지욱(이하 정)벤치가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프로농구를 바라보니 어떠세요?
유재학(이하 유)벤치에서 바라보는건 처음이니까 이전보다 보는 범위가 넓어졌다고 할까. 그동안은 우리 팀 경기, 만나는 상대 팀은 어떤 전술이나 전략을 하느냐를 봤어. 어떤 팀이 조직적이고 수비 변화를 주는지에 몰입을 했달까. 사실 선수 개인에 대해서는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거든. 지금은 선수 개인의 특성, 플레이 스타일, 동작을 보는데 재밌어.

정_그럼 어떤 선수가 보기에 재미있나요?
유_우리 눈에 익지 않은 필리핀 선수들 플레이가 재밌지. 우리 팀 아바리엔토스나 KGC 아반도, DB의 알바노의 플레이를 재밌게 보고 있어. 김선형(SK)도 또 다르게 보이고. 선형이는 완전히 물이 오른 거 같아. (오)세근이도 볼수록 농구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

정_승부욕이 어디가지는 않았을텐데, 답답하거나 코트가 그립지는 않으세요?
유_초반에는 전혀 없었어. 그런데 배터리도 충전시켜놓으면 다시 에너지가 차오르듯이 나도 쉬면서 충전을 하니까 점점 승부욕이 올라오는 것 같긴 해. 하하.

정_계약 마지막 시즌을 한발 물러서서 조동현 감독에게 팀을 맡기기로 결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유_말 그대로 방전됐어. 힘, 체력이 떨어졌다 해야 하나. 육체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으로 지쳤다는게 정확하지.

정_무언가를 내려놓는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특히 이뤄놓은 것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잖아요.
유_정 편집장도 알다시피 나는 사실 감독으로서 누리는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아서 뭔가를 잃고 그렇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어.

정_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에 우승을 한 번 더 하겠다는 마음은 없으셨나요? 승부욕이 남다르시잖아요.
유_정확하게 표현하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한게 아니라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지. 우승 한 번 더 하려고 감독을 더 해야 한다? 그런건 아니었어.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게 아니야. 전체적인 분위기나 운도 따라야 하고 상황이 흘러가야 하는거지. 감독하면서 ‘올해 목표가 우승이다’라고 한 건 2018-2019시즌 뿐이야. 다른 때는 늘 6강이 목표라고 했지. 6강을 목표로 가다가 상황이 좋게 흘러가면 승부를 봤던거고. 2018-2019시즌에는 ‘내가 이 전력으로 우승 못하면 관둬야 된다’고 생각했어.

정_마침 감독님이 떠난 시즌에 젊은 감독들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현대모비스 감독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면 이 흐름에도 이겨내셨을까요?
유_가정이니까 결과는 잘 모르겠네. 젊은 감독들이라고 하지만, 사실 젊지 않아. 나는 30대 초반에 감독을 했는걸. 밖에서 바라보니 농구에 대해 진짜 열정이 있는 후배들의 마음이 그대로 성적으로 반영되는 것 같아. 이기고자 간절한게 보여. 나는 지도자 생활만 30년을 넘게 했으니 지쳐있는 상태였어. 내가 2, 3년 전부터 구단에 농담 삼아 ‘안식년 좀 달라’ 했는데 지친 상태에서 그 친구들의 열정에 이길 수 있었을까 싶어.

“수비로 농구했다는거. 내 자부심이야”
정_원년부터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프로농구 경기력이 상당 부분에서 나아졌다는 것도 느끼시나요?
유_물론이지. 수비가 제일 달라졌어. 2009년에 박구영을 포인트가드로 쓰고 정규리그 우승을 했는데 그때 수비로 한거거든. 그때를 기점으로 다른 팀들도 수비가 강해지고 변칙 전술도 엄청 많아졌어. 사실 과거에는 수비 전략이란게 달리 없었어. 선수의 개인 능력에 기대는 거였지.

정_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 있다면요?
유_수비로 농구했다는거. 수비 농구를 강조한다고 내가 욕을 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해. 공격력이 좋고 좋은 멤버가 있으면 성적 나는게 당연한건데,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 어느 수준으로 올라오기 위해서는 수비가 되어야 해. 최근 몇 년간 성적 좋은 팀들은 공격도 좋았지만, 기본적으로 수비가 되는 팀들이었어. 최근 공격 중요성이 높아지고 NBA도 공격농구가 대세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어. 수비의 중요성을 한국농구에 작게 남아 심어놨다는거. 그게 제일 자부심 생기는 일이야.

정_아시안게임 금메달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어요. 하하.
유_아시안게임도 그 중 하나인거지. 그때 우리가 공격으로 한 게 아닌걸. 수비로 우승했지.

정_감독님은 농구에 대한 영감을 어디에서 얻으셨어요?
유_뭐가 반복되거나 특정하게 정해진 건 아니야. 용병 보려고 NBA 서머리그나, 포츠머스에 가거나 해외리그 경기를 볼 때 순간적으로 ‘저거 좋다’라는 생각이 드는게 있어. 내 눈에 담으면서 그걸 우리 팀에 접목했을 때 어떻게 될지 적용해보는 거지. 그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그러다 잘 맞으면 그 재미가 엄청나. 그렇게 해서 변화를 줘서 우승할 때도 있었으니까.

정_감독님을 롤 모델로 하는 후배 감독들이 꽤 많아요. 많은 후배들을 상대로 만나면서 ‘이 친구는 보통이 아니구나’ 생각이 든 지도자도 있나요?
유_아까 얘기했듯이 절실하고 열정있는 감독들이지. 그동안 농구판에 정말 많은 감독들이 있었는데, 새로 들어온 감독이라고 다 열정이 느껴진건 아니거든. 열정, 절실함을 가진 친구들은 그게 다 보여. 또 그런 감독들 생각이 선수들에게도 그대로 반영돼. 선수들 플레이가 달라. 그런 부분에서 김승기 감독(캐롯)은 정말 인정해. 다른 방식의 수비를 했고 눈여겨보지 않았던 선수들이 절실하게 농구하잖아. LG 조상현 감독도 그렇고. LG 수비가 정말 좋아졌어.

정_감독 생활을 하는 동안 수 없는 선택의 과정을 거쳤을텐데, 후회되는 결정도 있으세요?
유_당연하지. 감독은 선택을 하는 자리니까.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몇 가지 있어.

정_대쪽 같은 이미지인데 과거에 비해서 많이 부드러워지신 것 같아요.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그런 걸까요?
유_나 원래 부드러운 사람이야(웃음). 풍기는 느낌이 독하고 차갑게 보여서 그렇지. 경기 때나 연습할 때만 엄한거지 그 외에는 차갑지는 않아. 물론, 독해지는게 무뎌지는 시기가 있었어. 과거 선수들은 무조건 다그치는 편이었지만, 요즘 선수들은 안 그렇거든. 대화도 더 필요하다 생각했고. 세월이 지나면서 강한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도 느낀거지.

정_감독님에게 농구가 재밌는 이유는 뭘까요?
유_간단하지. 농구를 제일 좋아하니까. 농구만큼 빠른 시간에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게 별로 없어. 정지되고 질질 끌리는 스포츠를 안 좋아해.

정_지도자로서 하고 싶은 농구를 다 해봤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아니면 아직도 해보고 싶은 농구가 있으세요?
유_한참 더 남았지. 수비를 기반으로 한 농구를 해왔지만, 아직도 더 하고 싶은게 있어. 공격은 조금 더 체계화되고 상대가 수비하기 어려운 걸 만들고 싶은 마음이야. 혼자 시간이 많으니까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거든. 코트를 반으로 자르고 거기서 또 반을 잘라서 4분의 1 공간 안에 움직임을 만들어서 그 다음 공간으로 연결 되는걸 그려 보고 있어.

정_감독님의 시선에서 완벽한 농구를 하는 선수가 있을까요?
유_오세근이지. 걔 여우야. 길을 다 알아. 코트에서 나머지 9명을 다 자기 시야에 두고 하는 아이야. 거기에 수비 길도 다 알고 슛도 좋고. 요즘은 3점슛까지 던지더라고. 세근이가 몸이 아프지 않았으면 3점슛을 안하고도 다 지배를 했을거야. 자기 몸이 안 좋고 3점슛이 필요한 시대가 됐으니까 거기에 다 맞춘 거잖아. 참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

정_대표팀에서 세근이를 지도하실 때도 그런 걸 느끼셨어요?
유_그때 세근이는 몸이 정말 안 좋았어. 운동시간 한 시간 전에 나와서 스트레칭하고 몸을 풀어놓더라고. 한 번도 안 빼고 매 운동할 때마다 그랬어. 운동에 대한 태도가 남달라. 그 몸으로 지금까지도 완전히 다른 수준의 농구를 하잖아. 다 본인 노력으로 만든거야.

“다른 팀의 제안? 아직 모르겠어”
정_감독은 외로운 자리지만, 모든 지도자들이 꿈꾸는 자리이기도 하잖아요.
유_외로운 건 자기 하기 나름이야. 외롭게 생각하면 너무 힘들기만 할테지. 너무 농구에만 몰입하는 것도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풀 줄도 알아야지. 조동현 감독한테도 그러지 말라하는데 매일 농구만 붙잡고 있어서 걱정이야. 열정을 24시간 쏟아부을 수는 없어. 잘 쉬고 다른 생각도 해야 충전이 되지. 나는 낚시도 하고 체육관에서 자전거 운동도 하고 친한 사람들 만나서 한잔하면서 충전을 해왔어. 프로농구 감독이 우리나라에 10명 밖에 없는 자리이다 보니 아무래도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일반인들이 길가다가 TV 인터뷰만 나와도 엄청 좋아하잖아. 높은 자리에서 관심을 받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나. 관심을 받는 만큼 책임감도 따라야지. 거기다 우리나라는 더 그렇잖아. 말 한마디 잘못해도 온갖 질타를 받는다던지… 그러고보면 우리나라는 남의 일에 관심 갖는 사람 참 많아.

정_감독님이 외로운 자리에서 옆을 채워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유_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지. 오랫동안 함께한 양동근, 함지훈은 얘기 안 해도 내 맘을 다알아.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더라고 항상 벤치에서 응원하는 선수들의 힘도 빼놓을 수 없지. 스태프도 정말 중요해. 감독 생활하면서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마워. 따로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밤 10시, 11시든 필요하면 선수들을 위해서 일했어. 다들 결혼도 하고 애도 있는데, 연습시간에 늘 코트 한켠에서 걸레 들고 있다가 땀 닦고…버스기사까지도 그렇게 했어. 시켜서 한게 아니야. 선수들이 혹시나 미끄러져서 다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한거지. 내가 인터뷰 때 스태프들에 대한 얘기를 한적이 없는데 이 자리를 빌려 꼭 얘기하고 싶었어. 그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명문구단이 됐어.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

정_감독 생활을 하면서 잃어야 했던 건 뭐였을까요?
유_가족과의 시간이지. 아이들이 한참 자랄 때 함께 해주지 못했어. 그거를 우승으로 대신 받았다고 위안 삼고 있지만 미안하지. 애들 키우면서 이사를 10번은 다녔는데, 한 번도 내가 있어본적이 없어. 와이프가 다 했지. 거꾸로 가족들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 떨어져 있어서 내 곁에 있지 못했다고.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까지 탈 없이 지냈고 만나면 늘 좋고 그런가봐.

정_현대모비스를 떠나지만 다른 팀 감독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유_이번에 구단에서 은퇴식을 해준다고 하는데 오해가 있어. 농구판에서 은퇴한다고 생각하더라고. 그냥 현대모비스 은퇴식이야. 전에 만났을 때도 내가 얘기했었잖아. 나를 다른 팀에서 부를까? 연봉이 얼마고 그런건 문제가 아냐. 협의할 수 있는 사항이니까. 전권을 줘야한다? 그 말 자체도 잘못 이해된 부분이 있어. 구단이 할 일, 감독이 할 일의 선을 지키면 돼. 감독이 나서서 구단에 ‘얘 연봉 얼마 줘야해’ 이런 걸 간섭할 수는 없어. 그건 구단의 일이니까. 반대로 구단도 감독의 영역에 간섭하지 않으면 되고. 맡은 분야의 일을 하면 돼. 다른 팀 영입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그런 상황이 올까 싶기도 하고.

정_이번에 농구인생 유튜브 영상 반응이 아주 좋던데요. 팬들에게 인기가 꽤 많은 편이세요. 해설을 한다거나 유튜브 같은 영상 출연에 대한 생각은 없으세요?
유_유튜브를 처음 찍었는데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어. 반응이 좋은거 같더라고. 날 좋게 봐준 분들에게는 고맙지. 내가 유튜브 같은 거에 출연을 잘 안하다가 나오니까 ‘저 사람 뭐지?’하고 보는거지 뭐. 내가 누군가를 즐겁게 할 줄 아는 사람도 아니고…근데 이상하게 나는 영상 찍는다거나 그런 연락이 잘 안 와. 출연하지 않겠다 한 것도 아닌데. 해설은 아시안게임 때 여자농구를 했는데 반응이 궁금했어. 내가 맞는 말 했나 싶기도 하고 전문 해설가가 아니어서 가드를 평소처럼 ‘까드’라고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해서 다시 영상을 보기도 했어. 해설은 프로농구 25년이 다 되도록 너무 똑같은 스타일인 것 같아서 재미가 없어. 심지어 중계 카메라 잡는 각도도 늘 똑같잖아. 보는 재미가 있어야지. 해설도 골 넣고 못 넣고만 말할게 아니라 비판도 필요해. 현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중계를 보는건데 경기 외적인 요소에서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비판도 필요해.

정_지도자로 복귀가 아니라고 하면 감독님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요?
유_내가 그런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아니잖아. 일단 지금은 그냥 방전된 배터리를 채우고 있어.

▼ 유재학 감독은?
1963년 3월 20일생. 용산중-경복고-연세대를 거쳐 기아자동차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다. 무릎부상으로 28살에 현역에서 은퇴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는 위대한 지도자 탄생의 시작점이었다. 1993년 연세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창단한 대우증권의 코치(1997)에서 1998-1999시즌 34세의 나이로 팀의 감독이 됐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대우의 후신 신세기, SK빅스, 전자랜드를 거쳐 2004년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부임했다. 유재학 감독 영입과 함께 현대모비스는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는 2004-2005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18시즌 동안 6차례나 팀을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도 업적을 남겼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연일 명승부를 펼친 끝에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국민 감독’이자 한국농구가 자랑하는 지도자로 자리매김한 것도 바로 이때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조동현 코치에게 감독직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나 총감독으로서 조동현 신임 감독의 멘토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농구인생’ 유튜브 채널 취중 인터뷰에서 자신의 철학을 깊이 있게 이야기하면서 농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살아있는 전설’ 유재학 감독의 의미 있는 기록
역대 감독 최다 정규리그 출장 : 1257경기
역대 감독 정규리그 최다승 : 724승(533패)
역대 감독 정규리그 최고 승률(200승 이상 기준) : 0.576
정규리그 최다 우승 감독 : 6회
플레이오프 최다 우승 감독 : 6회

#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