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싸움박질 3210억짜리 빅리거, MLB 진상조사...동료들도 한숨

노재형 2023. 4. 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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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부상으로 속을 썩이더니 이제는 야구를 보러 온 팬과 싸우는 추태까지 보였다.

LA 에인절스 3루수 앤서니 렌던이 팬과 싸움을 벌이다 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메이저리그(MLB)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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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이 팬과 싸움을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잦은 부상으로 속을 썩이더니 이제는 야구를 보러 온 팬과 싸우는 추태까지 보였다.

LA 에인절스 3루수 앤서니 렌던이 팬과 싸움을 벌이다 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메이저리그(MLB)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ESPN은 1일(이하 한국시각) 'MLB가 에인절스 3루수 렌던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팬 사이에 일어난 충돌을 조사하고 있다'며 '전날 오클랜드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렌던이 가드레일에 서 있던 한 팬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모습이 12초짜리 영상으로 SNS에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렌던은 이날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에인절스는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앞세워 1-0의 리드를 잡았지만, 8회 애런 루프와 라이언 테페라가 역전을 허용해 1대2로 패했다. 불펜진도 문제였지만, 렌던을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3타수 무안타), 헌터 렌프로(4타수 무안타) 등 주력 타자들이 침묵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에인절스로서는 선수들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신경이 민감할 수 있던 상황.

렌던과 팬의 싸움은 경기 후 발생했다. 영상에는 렌던이 오클랜드 모자와 유니폼을 착용한 한 팬의 멱살을 잡고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난간 아래에 있던 렌던은 해당 팬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렌던은 뭔가에 대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해당 팬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던진다. 더 이상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해당 영상은 선수와 팬 간의 싸움이라 그런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렌던이 왜 이런 볼썽사나운 행동을 벌였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팬이 먼저 렌던의 신경을 자극하는 언사를 던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MLB는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에인절스 구단은 "렌던이 다음 경기 전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렌던은 2019년 말 FA 자격을 얻어 7년 2억4500만달러(약 3210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이후 6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58경기, 지난해에는 47경기 출전에 그쳤고,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손목 부상 기간 중인데도 벤치클리어링에 적극 가담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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