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안보리 순환 의장국 맡자 우크라 반발…"만우절 잔인한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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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부터 순환 의장국을 맡게 되자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회의에 참석해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명령을 내렸을 때 의장국을 맡고 있어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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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지난해 침공 시작 당시에도 순환 의장국 맡은 바 있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부터 순환 의장국을 맡게 되자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다.
31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4월1일부로 부조리의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설계 그대로 고정된 안보리는 무력하고 무능하다. 분쟁을 막고 그 분쟁을 다룬다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키슬리차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국가 안보 관련 중대한 관심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4월 안보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회의에 참석해왔다.
가디언은 "이러한 상황(전쟁)에서 러시아를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임무를 맡은 세계기구의 운전석에 앉히는 것은 잔인한 만우절 농담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이 매달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명령을 내렸을 때 의장국을 맡고 있어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이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지국들은 러시아가 주최하는 행사에 급을 낮춰 대표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 어떤 회원국도 불참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가디언은 부연했다.
한편 러시아는 3개의 자체 안보리 회의를 계획 중이다. 오는 10일 '무기 및 군사 장비 수출을 규제하는 협정 윈반으로 인한 위험"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크라이나 및 기타 동맹국에게 무기 공급을 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주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효과적인 다자주의'와 '중동 상황' 관련 공개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4월에 계획된 우크라이나 관련 안보리 회의는 없지만 9개 회원국이 투표를 통해 의제에 포함시키거나 회원국이 이 주제에 대한 비공식 회의를 열 수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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