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1년 만에 3%대 진입…당국 압박 속 추가 인하 주목

김성훈 기자 2023. 4.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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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1년여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 금리 1.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KB국민은행도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 및 기한 연장 시 최대 0.5% 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 포인트, 주담대 금리는 0.3% 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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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1년여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은행권을 향한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하락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3.66∼5.85%로 집계됐다. 특히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각각 3.66%, 3.95%로 3%대까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달(4.58%)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4개월 연속 내림세다.

대출금리가 이처럼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혼합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일 4.564%였던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0일 3.905%까지 낮아졌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시중은행들에 금리인상을 최소화하라고 연일 압박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나 "시장금리 상승과 같은 비용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인상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금융권에서 신규대출 금리인하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더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려면 지속적인 금리인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해 "최근 여러 가지 금융시장 불안 등 여건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미국 국채금리와 연계된 우리 국내 단기 시장 금리 등이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5월 내지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은행의 노력과 단기 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은행권을 압박했다.

정부의 요구에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금리는 최대 0.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최대 0.6%포인트, 신용대출은 최대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 금리 1.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KB국민은행도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 및 기한 연장 시 최대 0.5% 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 포인트, 주담대 금리는 0.3% 포인트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과 주택 외 부동산 담보대출에 일괄 우대금리를 적용해 0.3%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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