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서 여성 납치·살해한 일당 3명 체포

김동식 기자 2023. 4.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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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근서 살해한 뒤 대청댐 주변에 시신 버려
경찰, 피해자 신원 확인...범행동기·경위 등 조사
여성을 납치 후 살해·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 3명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31일 오후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대전 대덕구 대청호 인근 야산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심야에 강남 주택가에서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9일 오후 11시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한 여성을 납치한 후 숨지게 한 혐의로 A씨(30)는 3명을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이 여성을 대전광역시 인근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대청댐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와 B씨(36)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추적했다. 

이들은 저항하는 피해자를 끌고 가 도로변에 미리 세워둔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현장을 떠났다.

피해자를 태우고 대전으로 이동한 이들은 이튿날 오전 대전에서 차를 버린 뒤 렌터카로 충북 청주로 이동했으며 버려진 차량에서 소량의 핏자국과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또 이들은 청주에서 렌터카를 버린 뒤 30일 오전 9시30분께 택시를 이용, 성남시로 이동했다. 

경찰은 지난 31일 오전 10시45분께 성남 모란역에서 A씨를, 오후 1시15분께 성남 수정구의 한 모텔에서 B씨를 각각 붙잡았다. 

이어 경찰은 이들로부터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 31일 오후 5시4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C씨(35)를 체포했다.

경찰은 31일 오후 이들이 여성의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장소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피해자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 등 3명은 가상화폐 관련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 피해자와의 금전 거래 등을 조사 중이다. 이들 중 1명은 피해 여성과 아는 사이로 확인됐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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